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행복한 레몬 Apr 30. 2024

인간관계도 유효기간이 있다.

['인연'이라는 단어 앞 빠지 글자 '시절'=시절인연]

옛 동료 'B'의 이야기이다.

 'B'와 나는 3년 전 3개월 정도 같은 회사, 같은 팀에 있었다.

그러다 내가 먼저 이직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헤어졌다. 다니는 동안에도 서로 어울리는 무리가 달랐고 3년 동안 안부문자나 전화도 하지 않았다.


3년 후...


내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의  채용공고에 지원한  'B'를 복도에서  우연히 만났다. 서로 안부를 물으며 반가워했고 그렇게 헤어졌다.

오후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받아보니  'B'였다. 오랜만에 얼굴을 보니 매우 반가웠다고 했다. 자기 번호를 저장 좀 해두라며 다른 팀에 지원했지만 붙게 되면 얼굴을 자주 보자고 했다.


다음날 토요일 오후  'B'가 전화가 왔다.

번호가 뜨는 걸 보고 드는 생각이

'어? 주말에? 우리 이런 사이는 아니었는데 ㆍ ㆍ 무슨 일이지?'싶었다.


전화를 받으니 이 회사에 꼭 붙었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대뜸 우리 집 주소로 자신의 주소를 옮겨두면 안 되겠냐고 했다. 집이 가까운 게 더 유리할 것 같다. 며 ㆍ ㆍ 당당한? 요구에 굉장히 당혹스러웠다. 나는 그건 의미도 없고 싫다고 했다.  'B'는  쿨? 하게 "그냥 해본 말"이라며 말을 이어나갔다. 자신은 이번 채용건 업무보다는 실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팀 업무가 더 하고 싶다며 사람 안 뽑냐고 묻더니 나보고 이번엔 이직 안 하냐고?? 나 그만두면 여길 넣어보고 싶단다... 그리고는 붙으면 자주 보자며 끊었다.


뭐지? 이건??


'아! 맞다.!

잊고 있었다.

예전에도 이런

에티튜드가

안 맞다고 느꼈다. 뭐랄까?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자신의 목적과 욕망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ㆍ ㆍ


그래

'노골적'

매우 '노골적'이다.'


아주 불쾌한 기분이 들면서 반가웠던 마음이 사라졌다.

다시 보면 불편할 것 같아 안 붙었으면 좋겠다는 마음까지 들었다.




우리가 사는 동안 끊임없이 하는 일!

'만남과 이별'이다.

사람을 잘 만나야 하고 또 건강하게 잘 헤어져야 한다.


한번 알았던 사이라고 허물없이 노골적으로 상대에게 요구하는 것은 진정한 어른이 아니다.


-친하지만 선을 지켜 매너 있게 거리를 둘 줄 아는 것

-안 친하지만 선을 지키며 챙길 줄 아는 것

*그게  어른이다.


'인연'이라는 말 앞에 빠진 글자가 있다고 한다.

바로 '시절'이다.


'시절인연'


지금 내 주변에 있는 사람은 계속 그 자리에 있지 않는다. 그러니 흘러간 사람에게 바라지 말자.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더 집중하자!

지금 이 인연도 시절인연이다.











작가의 이전글 일 잘하는 사람특징:보고의 타이밍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