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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 레몬 Jul 03. 2024

부티나는 사람 말고 귀티 나는 사람이 되세요

[남이 어찌 사는지 왜 이렇게 관심이 많으십니까?]

J팀장은 명품을 좋아하고 관심이 많다. 명품 비슷한 무늬만 봐도 아는 척을 한다.(우리 회사가 패션 회사인 줄.. 허허) 누군가 왼쪽 가슴에 수가 놓인 브랜드 셔츠만 입어도 그 브랜드에 대해서 한 두 마디 꼭 빠짐없이 한다. 또 본인이 브랜드라도 입은 날엔 직원들이 와서 아는 척을 안 해 주면 삐지고 핀잔을 주기도 한다.

그런 J팀장은 대출을 잔뜩 끌어 상가빌라를 지었다. 생각보다 공사 시간이 지체되어 돈이 더 들었지만 1층 상가와 빌라에 월세를 받을 생각을 하니 뿌듯했다. 또 4층은 꿈꾸던 '주인집', '내 집'이다. 숙원 하던 '건물주'라는 꿈을 이루고 나니 J는 틈만 나면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재테크에 대해 일장연설을 한다.


다양한 대출 정보와 상가, 오피스텔 시세에 대해서 쉬지 않고 얘길 해주었다. 좋은 정보였지만 아직 형편이 안되거나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오래 듣기가 점점 힘들었다.


몇 달 동안 재테크 연설을 하던 J가 어느 날 사무실에서 큰소리로 물었다. "건물 때문에 빚이 너무 많아서 힘들어. 요즘 자가면서 대출금 없는 사람이 있어? 우리 팀에서 대출금 없는 사람 손 좀 들어봐요!" 순간 다들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요즘 시대에 이런 질문이 뭐지?', '굳이 왜 그런 질문을 하는 걸까?', '자기 빚이 얼마라고 시작해서 결국 건물 자랑으로 끝날 뻔한 얘기다'. 그때 박대리가 손을 들었다. "저요, 저는 빚이 없어요." 박대리의 당당한 대답에 J팀장은 순간 머뭇했다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물었다. "오호~ 박대리! 은근 알짜였구나! 부모님들에게 제대로 물려받았나 봐. 자가인데 빚이 없는 거야?" J팀장의 되물음에 박대리가 웃으며 말했다. "팀장님! 작은 집에 사세요. 저희 집은 세 식구라서요. 작은 집에 살면 빚 없이 살 수 있답니다." 몇 달을 건물 자랑을 하던 J팀장은 왠지 머쓱해했고 팀원들도 조용히 웃었다.




'부티'나는 사람과 '귀티' 나는 사람은 다르다.

차이점은 간단하다.

상대를 대하는 [배려심]이 있는가이다.


 '부티'라는 것은 금전적 성공을 외부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니 보여줘야 한다.

에너지 방향이 자신이 독보이려는 욕구에 집중된다.

그러니 상대에 대한 배려심은 적다.

또 남을 의식해야 하니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귀티'는 존귀한 사람이다.

외모의 화려함을 뛰어넘은 내면의 높은 수준의 단단한 성품이다.

이런 사람들은 본인이 늘 귀하게 대접받고 살다 보니 상대에게도 대접하고 배려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사랑받는 사람이 사랑을 내듯~ 귀히 받은 사람은 상대도 귀하게 여긴다)

이들은  남이 어찌 사는지 관심이 없다.


'귀티'나는 사람이 제일 많이 하는 말이 있다.

바로

'감사합니다.'이다.


늘 배려를 받았기에 '감사'가 입에 베여있다.

대접받지 못한 사람들은 '감사'가 어색하지만

늘 받는 사람은 '감사'가 쉽다.


꼭 남이 나를 귀하게 대접할 필요는 없다

내가 나를 아끼고 귀하게 여기고 사랑하면 되지.


오늘 마음먹고 말해서

내 마음속 10번 쿠폰을 찍으려 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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