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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량 Apr 01. 2019

나에게 행운이 올까?

#펜그림

꿈을 꾸었다.
시골집 논두렁에서
네 잎 클로버를 찾았다.
꿈속에서조차 기분이 좋았다.
나에게 행운이 올까?




드림 캐쳐 @sonya



한 번씩 저에게는 노력 없는 행운이 있었어요.

20대 초반, 대형서점 이벤트에 응모해 2등에 당첨되어 디지털카메라를 받기도 했고요, 기독교 서점 행운권에 당첨되어 책도 받았었네요.

한 번은 로또 번호 4개가 맞아서 은행에 가서 7만 원을 받기도 했어요. 겨우 7만 원이지만 저에겐 작은 돈이 아니었어요. 너무 기분이 좋았지요.


큰아이를 키울 때는 육아 사이트 여기저기에 응모해서 아기 모자며 목도리도 받고, 베이비 크림도 받았었어요.

그땐 뭔가 응모하면 곧잘 되곤 했답니다.

 

며칠 전 꿈을 꾸고는, 뭔가 좋은 일이 생길까? 하고 내심 기대했었어요.

하지만 똑같은 일상에 작은 변화조차 없습니다.

날은 갑자기 더워져서 몸을 움직이기가 싫고요.

잠은 또 왜 이리 많이 오는지....

일찍 자도 일찍 일어나질 못해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이 흘러 버려요.

벌써 4월.....

큰 꿈을 가지고 시작한 올 해가 벌써 1/3 가버렸어요.

마음이 초조해지지만,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핸드폰은 고장 나 수리 맡겼고요,

노트북은 아직 사지 못했어요.

무기력감은 갑자기 오네요.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은데,

할 수가 없네요.


"행운은 그냥 오는 게 아니야. 죽어라 노력해야 오는 거야. 가만히 있으면 오는 게 아니라고."

며칠 전부터 요가를 시작한 남편이 한마디 하는군요.


행운이 올까요?


어디 한번 죽어라 노력해 볼까요?


노트북부터 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내 생일 선물 한 달 땡겨서 사주면 안 될까요??


나에게도,

당신에게도,

행운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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