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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량 Dec 31. 2019

 출간 한지 일주일, 한 해의 마지막 날

감사하고, 축복합니다.

제 브런치 프로필에 <출간 작가>라는 타이틀이 붙었습니다. 꿈에 그리던 바로 그 한 줄.

일주일 동안 제가 한 일은 지인들에게 책 출간을 알리고, 제 모든 sns에 출간 소식을 알리는 일이었어요. 그리고 드디어 교회에서도 커밍아웃을 했습니다.

“그 쏘냐가 집사님이에요?”

“어머, 뭄바이 글 읽어봤었는데~”

여러 가지 반응을 만난 한 주였습니다.

그리고 매일 온라인 서점에 출근 도장을 찍고 있어요. 그 전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던 Yes24의 판매지수와 알라딘의 세일즈 포인트를 매일매일 확인합니다. 초보인 저는 이게 실제 책 판매량인 줄 알았는데 아니라고 합니다. 온라인 서점만의 공식으로 점수를 주는 거라고 하네요. 쩝!!

처음엔 이게 실 판매량인 줄 알고 얼마나 좋아했던지요.^^;;;;


이제 일주일 되었기에 서평이나 독자평은 올라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마음이 벌렁벌렁합니다.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그리고 아빠께 칭찬을 들었습니다.^^

어린 시절 그렇게 부모님의 친찬에 목말랐던 아이가 마흔이 되어 아빠에게  칭찬을 들으니 기분이

참... 좋네요.^^


여전히 아기 같은 둘째 소은이가 내년에 초등학생이 된답니다. 해외에서 학교를 다닌다는 증명서와 여러 가지 서류를 제출해야 해요.

70이 넘은 할아버지가  외손주의 일을 손수 챙겨주고 계시는데, 그 일이 아빠에게 작은 기쁨이 되길 바라요.



사실, 전 아직 실물 책을 보지 못했어요. 서울 사는 언니가 우편으로 보내주었는데 아직 도착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일들이 마치 꿈결 속의 일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오늘 아침엔 알라딘에서 좋은 부모/육아 교육 분야 28위를 했어요. 얼마나 기쁘던지요. 제가 해외에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홍보도 못하고, 노출도 많이

안 되었는데 쟁쟁한 좋은 책 사이에 저렇게 제 책이 있으니 참 감사했습니다.




전 아이들 방학이라 날마다 집에서 지지고 볶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책은 나왔지만 제 일상은 변함이 없어요.  

한 가지 변한 게 있다면, 글 하나를 쓸 때 좀 더 신중해진다는 것입니다. 그 전엔 막 써서 맞춤법도 막 틀리고, 이상한 표현도 막 썼는데요.... 출간 작가라는 타이틀이 왠지 모르게 부담도 되고, 책임감도 생겨서 막 쓰면 안 될 것 같아요.

생각을 정리하고, 자료를 찾아보면서 조금이라도 여운을 남길 수 있는 글 다운 글을 쓰고 싶달까요.

행복한 고민이지요.


이렇게 일주일이 지났고, 올 해의 마지막 날이

되었습니다.


제 브런치를 구독해주시고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하고 축복합니다.

2020년에는 더욱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더 의미 있는 글, 좋은 글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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