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선량 Jan 13. 2019

인도, 알다가도 모르겠구나.......

뭄바이에서 마주한 것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인도, 뭄바이는 공존의 도시이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한다. 부와 빈이 공존하고, 종교와 삶이 공존한다. 엄청 잘 난 사람들 같다가도 도대체 왜 저러지....... 하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인도는 그런 곳이다.

뭄바이는 공존의 도시이다  





인도의 스타벅스

뭄바이에는 스타벅스가 많다. 뭄바이에 와서 가장 반가운 것이 스타벅스 였다. 잠시 커피한잔 하면서 책도 읽고,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큰 위로가 되었다.


어느 날, 근처 마트에 갔다가 스타벅스 텀블러를 하나 샀다. 꽤 저렴한 가격에 득템 했다며 기쁜마음으로 들고왔다. 성능도 꽤 좋았다. 2시간이 지나도 뜨거운 커피가 식지 않아 입천장을 데었다.

너무 싼 것이 뭔가 이상해 검색을 해보았다.


내가 산 텀블러


스타벅스 오리지날 로고

아!! 미묘한 차이를 발견했다. 저 여신의 표정이......

그럼 그렇지....... 성능이 좋으니 만족하는 걸로~




어느 날부터 글쓰기에 취미가 생겼다.

글을 쓰려면  펜이 있어야지

근처 작은 문구점에 가서 펜을 골라보았다. 예쁜 색색깔의 펜을 발견했다. 분명히 “german”이라 쓰여 있는데 하나에 5루피(70원)이다. 색깔별로 5개를 골랐다. 좋은 펜을 저렴하게 사서 기분좋게 집으로 왔다.

헐....... 그런데.......

검정색을 제외한 모든 펜이 파랑색이다.

써보지도 않고 그냥 펜을 산 내 잘못인걸로.......




집 근처에 베스킨라빈스 써리원이 있어서 한번 가보았다.

어지러운 길가에 핑크색 간판은 유독 눈에 띄었다. 비록 구멍가게 수준이었지만 아이스크림 종류가 꽤 많았다.

이게 어디냐며 아이들과 냉큼 사서 집으로 왔다.

그런데....... 큰아이가 고른 블루오션(가장 오른쪽 파랑색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을 먹은 두 아이의 혓바닥이 완전 파랑이 되었다. 물감을 칠해 놓은 줄.....

아무리 양치를 해도 벗겨지지 않은 파랑의 흔적......

결국, 그냥 두었다. 파랑색은 하루가 지나니 저절로 사라졌다.




인도, 뭄바이

길가에 소를 메어두고 앉아서 풀을 파는 아줌마, 그 풀을 한 웅큼 사서 물에 촉촉히 젹신 후,

소에게 기도하며 헌납하는 사람들, 매우 신선한 충격이었다.





한국의 미세먼지는 비교도 안되는 이곳, 미세먼지 수치 130 정도면  깨끗한 편이라고 간주된다.



미세먼지에 쌓인 도시가 아름답다며 그림으로 그리는 아이

할 말을 잃었다.

.

.

.


이런 곳에서 우리는 살고있다.

작가의 이전글 두려움의 시간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