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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량 Apr 23. 2020

인도 사는 프로 골방러의 독립 출간 이야기 _3

당신도 골방에서 혼자 쓰나요?


(지난 이야기_원고작성)


당신도 골방에서 혼자 쓰나요? 브런치 북을 만들면서 이런 생각을 했었다.

‘혹시나 출판사에서 내 글을 보고 연락이 온다면 흔쾌히 받아 줘야지.’

어디서 나온 자신감이었을까?

작가가 먼저 찾아가는 거 말고, 출판사가 나를 먼저 발견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두 같다. 좋은 콘텐츠의 글을 쓰는 작가에겐 그런 기회가 찾아온다.

하지만 나에겐 아니었다.

결국, 난 내 손으로 출간 기획서를 만들었고 투고를 했다.


이미 여러 번 퇴고를 하고 투고했건만, 투고 메일을 보낸 후 원고를 다시 보니, 하~~~~

쥐구멍 속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무슨 배짱으로 이 원고를 보냈을까?


그때서야 중복되는 어휘, 필요 없는 조사와 부사, 맞지 않는 은유가 눈에 들어왔다.

다시 원고를 꼼꼼히 읽어 보았다. 이번이 마지막이라 생각했다. 맞춤법 교정기를 계속 돌리고 돌리고, 단어와 단어 사이를 고민했다. 문장과 문장 사이를 고민하고, 문단과 문단 사이를 고민했다. 그러는 사이, 한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다. 종이책은 70만 원이 필요하고, 전자책은 무료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옆에 있던 홍 군에게 물어보았다.


“자, 네 가지  선택사항이 있어.”

“뭔 소리야?”

“첫째, 70만 원을 주고 출판사와 계약 후 종이책을 출간한다.

둘째, 무료로 전자책만 출간한다.

셋째, 내가 끝까지 만들어서 독립 출간한다.

넷째, 투고를 더 해본다.

자기라면 어떤 걸 선택하겠어?”

“글쎄......”


검지 손가락부터 새끼 손가락까지 접던 그 찰나의 순간, 결심이 섰다. 처음 계획대로 가보자고. 아는 거 하나 없지만 해보자고. 모르면 찾아보면 되는 거라고. 일단 원고부터 완성하자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바로 원고니까.


그렇게 결심을 하고 나니, 마음이 너무 가벼워졌다. 이상하게 신이 나기 시작했다.


코로나로 집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하루 세 끼 밥 하느라 바쁘고, 아이들 온라인 수업과 과제를 하느라 정신 없었지만, 신이 났다. 목표가 생겼기 때문이었다.



원고를 거의 다 손 봤을 때 즈음, 부크크 홈페이지를 날마다 들어갔다. 다른 사람들의 후기, 문의 사항을 꼼꼼히 읽었다. 어떻게 원고를 보내고, 표지를 만들어야 하는지도 확인했다.

부크크에서 표지를 만드는 방법은 세 가지였다. 하나는 부크크에서 제공하는 무료 표지를 사용하는 것이다. 무료이기 때문에 부담이 없지만, 그렇기에 주저했다. 그래도 내 책인데, 표지를 무료로 하고 싶진 않았다. 더욱이 무료 표지는 책날개가 없었다. 난 책날개를 꼭 하고 싶었다. 두 번째 방법은 부크크에서 표지를 사는 방법이다. 십만 원이면 책날개도 살 수 있었다. 그걸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직접 만들면 좋겠지만, 디자인의 “디”도 모르는 사람이니.


부크크에서 책 만드는 방법을 좀 더 숙지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유튜브에서 부크크를 검색하니 , 여러 영상이 나왔다. 그중에 익숙한 작가님 영상이 하나 있었다. 바로 일과 삶 작가님이었다.


일과 삶 작가님은 얼마 전에 부크크로 책을 출간하셨고 전자책도 만드셨다고 했다. 그 경험을 무료로 강의하며 나눠주고 계셨다. 그 영상을 보며 난 확신하게 되었다. 꼭 부크크로 출간하기로!!!

일과 삶 작가님 영상




부크크 구매 링크


타 온라인 서점에서는 다음 달 즈음 구입 가능합니다.

곧 전자책도 출시됩니다.




선량 작가의 첫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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