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선량 Oct 19. 2020

방구석 그림 여행 _ 올드델리 레드포트

태블릿으로 그려요.

지난주, 8개월 동안의 격리 아닌 격리 생활을, 하다 하다 지쳐 어디라도 가자고 했다. 타지마할에 가고 싶었지만, 아직은 위험하다는 말에 그럼 델리에서   있는 곳을 찾아보았다. 

멀지 않은 곳에 타지마할은 아니지만,  자한 왕이 지은 성이 하나 있었다. 그곳은 바로 레드 포트( Red fort)이다. 


red fort, old delhi

이곳은 붉은 사암으로 만들어진  곳으로 타지마할을 지ᅳᆫ 무굴 제국의 황제 샤 자한 왕이 건설한 요새라고 한다.
1638~1648년 사이에 세워졌으나 샤자한 왕이 아들 아우랑제브에게 폐위를 당하고 아그라 포트에 갇히면서 레드 포트 역시 빛을 보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붉은색으로 쌓인 성은 왠지 처량해 보였다. 


코로나때문에 사람이 별로 없을 거란 예상은 빗나갔다. 외국인은 없었지만 (우리가 유일한 외국인...) 현지인들이 많았고, 마스크를  사람 반,   사람이 반이었다. 

 괜찮을까? 정말 괜찮을까?”

수십번 말하며 붉은 빛에 이끌리듯 입장을 하고 말았다. 


날은 더웠고, 사람은 많아 아이들은 금새 지쳤다. 열심히 사진을 찍고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아이는 무엇을 가리키고 있을까? 

신발은   쪽을 구겨 신었을까? 

붉은 성은 도대체 어떻게 쌓아 올렸을까? 


눈으로 직접  때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그림을 그릴때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다. 그런 것들을 발견했을  이상한 희열감을 느낀다.

 남들은 모르는 나만의 보물을 찾은 느낌이랄까...



이렇게 나의 그림은 조금씩 변하고 있다. 

작가의 이전글 삶이 글이 되는 순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