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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량 Nov 18. 2020

밤하늘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에서


사람의 발길이  향하지 않는 그곳은

7시만 되어도 어둠이 짓게 깔렸다.

눈 앞의 발끝은 캄캄하지만

어둠이 하늘까진 닿지 않았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니

이곳엔 없는 전등을 총총히 밝히었다.


괜스레 국자 모양의 별자리를 손으로 헤아렸다.

책에서 배웠던 별자리가 맞는지 알 수 없었다.

손가락을 새우고

별과 별 사이를 이어보았다.

땅에는 없던 빛과 소망이 빛났다


땅 위에 어둠이 짙어갈 수록

저 하늘의 별들은 더욱더 밝게 빛났다.





글 : 선량

그림 : 선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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