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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불꽃애기씨 Feb 11. 2022

뭔가를 낚아야 한다면

딴사람 말고 나를 낚을 것


눈떠서부터 잠들 때까지

온갖 텍스트와 영상으로 하루에도 수 번 낚시질을 당한다

남들의 이목을 잡아끄는 게 그 낚시질이라면 다들 성공하신 듯.


피티를 준비할 때마다 고민한다.

다른 사람에게 메시지를 주기 전에

 안의 모호하고 뭉근한 것들을 나는 제대로 알고 있는가. 

몸에 배어  것이라 믿는 신념들, 쌓이는(쌓인다고 믿는) 지식들, 나이와 함께 성숙해지는 (어딘가 있다고 믿는) 지혜들.

잘 낚아서 반질반질 비늘 손질해 예쁘게 썰어 접시에 담아 청중에게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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