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사람 말고 나를 낚을 것
눈떠서부터 잠들 때까지
온갖 텍스트와 영상으로 하루에도 수 번 낚시질을 당한다
남들의 이목을 잡아끄는 게 그 낚시질이라면 다들 성공하신 듯.
피티를 준비할 때마다 고민한다.
다른 사람에게 메시지를 주기 전에
내 안의 모호하고 뭉근한 것들을 나는 제대로 알고 있는가.
몸에 배어 내 것이라 믿는 신념들, 쌓이는(쌓인다고 믿는) 지식들, 나이와 함께 성숙해지는 (어딘가 있다고 믿는) 지혜들.
잘 낚아서 반질반질 비늘 손질해 예쁘게 썰어 접시에 담아 청중에게 전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