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글쓰기 2
발목을 접질려서 가게 된 한의원에서
우연히 체질에 대한 이야길 들었다.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각 체질이 가지고 있는 특징과 단점과 장점 등을 쭉 듣다 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마치 체질처럼 사람들을 이루는 바탕이 정해져 있다면
나는 분명히 '슬픔'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존재일 것이다.
슬픔은 생각보다 낭만적이지 않다.
영화나 음악에서 슬픔을 부서져 반짝이는 유리조각처럼 표현하지만
실제로는 회색빛의 축축한 음울한 덩어리 같은 것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