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글을 쓰지 않았다.
시간이 없었다는 핑계를 대기도 무색하게 내 삶은 놀랍도록 그전과 달라진 점이 없다.
문득 글이 써지지 않는다는 기분이 들었고, 뭔갈 쓰고 싶다는 마음은 넘쳐났지만
이 마음을 대체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를 몰라 깜빡이는 화면을 보고 멍하니 있는 날도 많았다.
다른 사람의 글을 보면서
뛰어난 글을 보면서는 나도 저런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과 부러움이 삐죽삐죽 고갤 들었고
내 마음에 들지 않는 글을 보면서는 그래 내가 적어도 이 사람보다는 낫지
왜 이 사람은 이렇게 좋은 주제를 이렇게 표현했지?
건방지게도 혼자 평가하며 지냈다.
노트북을 바꾸면서 예전 노트북에 있는 자료들을 옮기다가
예전에 썼던 글들을 읽었다.
그때는 뭐 그리 글 쓰는 게 즐거웠는지 이런저런 주제에 대해서 글을 써댔고
여기저기 글을 올리기도 많이 올렸다.
과거에 쓴 글이 지금 쓴 글보다 더 나아 보이는 것은
그때의 내가 뛰어났기 때문이 아니라 지금의 내가 쇠퇴했기 때문이겠지
적어도 일주일에 한 편 글을 계속 써나가야겠다.
오늘 이 글은 그 다짐을 확실히 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면서, 너무 오랜만에 글을 쓰는 나에게 주는 격려랄까.
다른 사람에게 위로가 되는 글을 쓰는 순간이 오길
나 스스로에게 위로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