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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avrin Aug 15. 2024

그런 기분이 들 때가 있지 않아?

모든 것들이 너무 낯설어서 내가 지금 여기에서 뭘 하고 있는 거지 하고 

답이 없는 물음이 계속되는


너는 내게 그런 물음 같은 존재였지.

네 눈이 어딜 향하는지 그 시선을 따라가다 결국 내 눈은 너에게로 돌아가.

네 속눈썹이 꽤 길다는 사실을 새롭게 깨닫고 그 아래 드리운 그늘이 퍽 깊다고 생각하지.


너를 보면 나는 또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걸 깨닫고.

아쉬운 게 없는 사람은 공기 같아.

산뜻하고 가볍지 하지만 상대방을 늘 허덕이게 만드는.

숨을 헐떡이는 쪽은 나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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