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따라 빨간색 205번 버스를 탔어 노란 중앙선이 줄지어있는
그 길에는 정거장 따위는 없다고 해 발이 없는 승객들이 지친 머
리를 창가에 기대고 나는 벨을 눌러보지만 기사양반은 들은 척도
않아 수북한 사연을 들어올려 보이며 우편배달부 내게 손을 흔들
면 어깨가 덜컹덜컹 커브를 돌아 기울어지는 추억, 쏟 아 진 다
허겁지겁 내려 쓸어 담으면 가슴이 뻐근해진 내가 우편배달부가
건네는 제복을 입고 훌쩍 버스에 올라 다시 긴 밤을 순환하는 것
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