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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설임의 순간 "

by 이불킥개혁가

" 갈까 말까 할 때는 가라

살까 말까 할 때는 사지 마라

말할까 말까 할 때는 말하지 마라

줄까 말까 할 때는 줘라

먹을까 말까 할 때는 먹지 마라 "


- 서울대 최종훈 교수 -




" 갈까 말까 할 땐..."


살다 보면 선택의 기로에 자주 서게 됩니다.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그럴 때마다 저는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갈까 말까 할 땐… 가라.”


그 고민 속엔 이미 가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거니까요.

망설임 속엔 기회가 숨어 있을 때가 많았습니다.

망설였던 그 길을 결국 가지 않아서

두고두고 후회한 날이 더 많았거든요.


“살까 말까 할 땐… 사지 마라.”


무언가를 살까 말까 고민할 땐,

그건 진짜 필요한 게 아니라는 뜻이었어요.

정말 필요한 건 망설이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결국, 안 산 걸 더 잘했다고 느낀 경우가 대부분이었죠.


“말할까 말까 할 땐… 말하지 마라.”


이건 시간이 지나면서 더 절실하게 느낀 조언입니다.

말은 한 번 뱉으면 되돌릴 수 없잖아요.

그 순간 감정이 앞서서 내뱉은 말 한마디가

관계를 멀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웬만하면 꾹 참습니다.

참고 나면, 말 안 하길 잘했다는 순간이 오더라고요.


“줄까 말까 할 땐… 줘라.”


이건 제 인생의 철학 중 하나예요.

내가 가진 걸 나눠주는 데에 너무 많은 계산을 하지 말자고요.

누군가를 돕고 싶은 마음이 생겼을 때,

그건 마음이 가장 따뜻할 때라는 뜻이니까요.

그 순간을 놓치면, 나중엔 괜히 아쉬움만 남아요.


“먹을까 말까 할 땐… 먹지 마라.”


이건… 정말 매번 고민합니다.

야식 앞에서, 디저트 앞에서, 유혹 앞에서

“먹을까 말까…” 생각할 때면

속으로 조용히 말합니다.

"참자. 안 먹는 게 낫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속이 편한 걸 느끼며

어제의 나에게 고맙다고 하죠.


이 말들이 단순한 조언 같지만,

저는 실제로 매일 이 다섯 가지 문장을 떠올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 삶의 기준이 되어주는 짧지만 강한 나침반이죠.


혹시 지금 어떤 결정을 앞두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이 말을 한번 떠올려보세요.

“갈까 말까 할 땐, 가라.”

“말할까 말까 할 땐, 말하지 마라.”

그리고 그 외의 것도요.

아마도 그 답은, 이미 마음속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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