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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을 자주 못해준 것 같아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꽃 아래
셔터음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나는 기억하리.
뜨거운 뙤약볕 아래서
꾹 눌러쓴 모자 아래의 미소를
나는 추억하리.
바스락 바스락 가을 낙엽 아래
당신을 밀쳐낸 그 순간을
나는 회한하리.
새하얀 눈꽃 아래에서
함께 눈사람을 만들던 기억을
고이 간직하리.
아버지로서 헌신한 십수 년.
앞으로 잘할게.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