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명절, 내게 미약한 자신감을 안겨 주다.

by 감성부산댁

명절 연휴가 끝나갈 무렵 가장 걱정되는 사안 중 하나가 바로 체중 증가이다.

나 또한 간간이 체중을 쟀는데 먹는 양을 조절하고 루틴을 꾸준히 유지했음에도 체중이 증가했다.

명절의 특성상 가족과 친지들이 모이면서 자연스레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된다.

또한 명절 음식의 대부분은 고칼로리와 고지방 음식이기 때문에 다른 때보다 살이 찔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많은 건강 관련 기사에서는 1~2주 안에 관리를 잘하면 충분히 원상태로 돌아올 수 있다고 한다.

명절 때 찐 살은 글리코겐과 수분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먹는 양을 줄이고, 운동량을 늘리면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나는 명절 때 찐 살을 관리하는 법을 보면서 루틴이 왜 필요한지를 뼈저리게 느꼈다.


루틴이 확실한 사람은 명절 연휴에도 관리를 철저히 했을 것이다.

명절 연휴임에도 평소처럼 먹고, 움직이며 흐트러짐 없는 생활을 했을 거라 생각한다.

이들에겐 명절이라고 하여 다른 날과 특별히 다를 바 없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나는 아무리 애를 써도 평소만큼의 루틴은 지키지 못하는 거 같다.

오늘도 평소보다 1시간이나 늦게 일어났다.

부랴부랴 글을 쓰고 바로 커뮤니티센터로 갈 것이다.

이틀 동안 집을 치우느라 에너지를 소모했고, 오늘은 아들과의 시간을 보낼 것이다.


하지만 내일부터 예정된 우리 부모님과의 여행은 내게 루틴을 지키는 또 하나의 위기가 될지도 모른다.

만약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그나마 지키고 있던 알량한 루틴마저 무너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명절이 의미가 있는 이유 또한 루틴 덕분이다.

비록 평소보다 루틴 시작 시간은 늦어졌지만 나는 루틴을 지키려고 애썼다.

아침 글쓰기와 운동만큼은 빠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명절임에도 불구하고 노트북 앞에 앉고, 운동복으로 갈아입으며 커뮤니티센터로 가는 나를 만났다.


다소 낯설지만 싫지 않은 나를 만나면서 미약한 자신감을 가져 본다.


잘 기른 딸 하나 열사들 부럽지 않다고 했다.

그동안 어떻게든 쌓아왔던 루틴이 명절 연휴에도 나를 최소한으로 지탱해 준 고마운 존재임을 느낀다.

지금도 이 글을 쓴 후 나는 부랴부랴 운동화를 챙겨 헬스장으로 갈 것이다.

비록 체중은 불었을 것이나 금방 몸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가져 본다.

내일부터 다시 특별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지만 미약하게나마 나를 지켜주는 루틴이 있기에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여행지 안에서도 내 루틴을 지키겠다는 다짐을 한다.


이번 명절, 꾸역꾸역 지키던 루틴 덕분에 나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 본다.


루틴을 설계하고 이를 반복 수행함으로써 당신의 자신감이 커진다. 가득 채워진 자신감은 행동력을 강화한다. 루틴이 자리를 잡으면 더 많은 것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잊었던 꿈을 찾는다. 미래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생긴다.

-검마사<루틴의 설계>-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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