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thankful for what you have; you'll end up having more. If you concentrate on what you don't have, you will never, ever have enough.”
“지금 가진 것에 감사하라. 그러면 더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이다. 반대로 가지지 못한 것에 집중하면, 결코 만족할 수 없을 것이다.”
- 오프라 윈프리 -
새벽에 일어나 글을 쓰고, 운동을 한다.
출퇴근을 하고, 책을 보거나 드럼 수업을 간다.
가족과 시간을 보낸 후 잠자리에 든다.
어찌 보면 이보다 더 평범한 일상은 없을 것이다.
마치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듯이 반복되는 일상은 당연한 거로 여겼다.
하지만 건강을 잃고 생활리듬이 깨지면서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새삼 깨닫는다.
어제부터 시름시름 앓더니 오늘 병원에서 A형 독감 진단을 받았다.
독감은 고열을 일으키고 몸을 떨리게 하며 기침, 가래, 콧물까지 동반하여 나를 무참히 괴롭혔다.
책임감을 가지며 어떻게든 어제까지 버텼으나 결국 독감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독감에 걸린 후의 생활은 피폐 그 자체였다.
몸이 늘어지니 새벽에 일어날 수 없었다.
새벽에 못 일어나니 글쓰기와 운동을 할 수 없다.
오늘 출근은 당연히 하지 못하고, 어제는 드럼 수업도 가지 못하였다.
가족과 저녁 식사도 함께 할 수 없었다.
그전에는 당연하게 여기던 것이 독감이라는 벽에 막혀 아무것도 할 수 없던 것이다.
그제야 알았다.
나를 지키는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어제와 오늘은 1일 2포에 실패했다.
일상의 리듬이 깨지면서 마음이 조급해진다.
내 몸을 돌보지 못한 나 자신을 자책해 본다.
하지만 일상의 소중함을 깨우쳐 준 독감에게 약간은 감사함도 느낀다.
평범한 일상을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하자.
가끔은 지루할 수도 있지만 매일 보내는 일상이 나를 지키고, 가족의 행복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자.
언젠가는 내가 보내는 매일의 생활이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가장 확실한 증거임을 알 것이다.
하루빨리 독감을 이겨내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