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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한다고 말해 보세요!

아버지가 된 후 나의 아버지와는 다른 삶을 살기로 했습니다.

by 감성부산댁

자라오면서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늘 제게 엄격하고 차갑게 대하셨기에 아버지는 저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치열하게 사느라 가족들을 돌보지 못했던 상황이었지만 어린 제게는 그런 아버지의 처지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흔하다던 사랑한다는 표현은 영원히 듣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며 지냈습니다.


그런 제게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아들이 생겼습니다.

제 아들은 다른 아이들보다도 더 살갑게 애정표현을 합니다.

'아빠, 사랑해!' '아빠가 최고야!'라며 제가 퇴근할 때마다 달려오는 모습을 보면 하루의 피곤함은 금세 사라집니다.


아들이 생기자 나도 모르게 사랑한다는 말을 합니다.

부성애라는 말을 이제야 이해한 거 같습니다.

자식이 생기면 본능적으로 자식을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는 마음이 생깁니다.


저는 제 아버지와는 다른 삶을 살기로 했습니다.

비록 나의 아버지께는 사랑한다는 표현을 듣지 못했지만 제 아들에게는 아버지의 애정표현이 부족하지 않았음을 알리고 싶습니다.


저는 매일 아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합니다.

'사랑해'는 제한이 없지 않습니까.


물론 아버지가 저를 사랑하지 않은 건 아닐 겁니다.

하지만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는 것인지 의심할 수 있습니다.

표현을 미루다가 해야 할 때 하지 못하고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는 말하지 않아도 사랑을 알 수 있지만

오늘만큼은 사랑한다고 직접 말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표현하면 할수록 사랑이 더욱 충만해질 것입니다.


"I LOVE YOU~!"


"In the end, the love you take is equal to the love you make."

(“결국, 당신이 받는 사랑은 당신이 베푼 사랑과 같다.”)

-The Beatles (Paul McCartney, from "The End")-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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