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라. 어차피 아무도 살아서 못 나간다.
- 엘버트 허버드 -
명절을 기쁘고 즐겁게 보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반면, 각자의 사연으로 인해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분들도 많다.
이들은 명절의 풍성하고 행복함을 느끼는 대신 하루하루를 절망 속에서 보내며 힘겹게 살아간다.
심지어 이들의 머릿속에는 어떻게 하면 죽을 수 있을까라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가득하다.
그럼에도 그들은 주변에 알리기보다는 그저 속으로 혼자 삭히며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는 이타심을 가지고 있다.
나 또한 그런 시련을 경험했었다.
가장 힘든 명절을 보냈던 시기는 대학 졸업 후 취직이 되지 않아 가족 내에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던 20대 중반 시절이었다.
나와 동갑인 사촌은 취직을 하여 인사차 내려왔을 때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던 나는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어 일부러 집을 빠져나가 이리저리 방황하였다.
한밤중이 되어서야 돌아왔고, 그런 내게 부모님은 아무 말씀 없이 친척들이 주신 격려의 용돈만을 쥐어주신 채 방으로 들어가셨다.
주눅 든 채 일상을 살아가던 내게 명절은 나의 처지를 더욱 처량하게 만드는 기폭제 역할에 지나지 않았다.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긴 터널을 뚫고 나왔으며 더 이상 숨는 대신 당당하게 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만약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면 지금쯤 나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삶의 끈을 붙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저 머릿속을 비운 채 묵묵히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나아지겠다는 희망은 가지지 않았었다.
다만, 죽지만 않겠다는 생각, 단순히 이 순간만 버텨보자는 일념만이 존재했을 뿐이다.
어차피 여기서 더 악화되어봐야 죽기밖에 없지 않겠냐는 모 아니면 도 식의 배짱 아닌 배짱도 나의 생존력을 끌어올리는데 한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들이 내 삶에서 의외의 힘을 발휘했고, 버티고 버텨 내 삶에 새로운 반전을 일으키는 토대가 되었다.
명절의 환한 불빛 아래에서도 누군가는 깊은 어둠을 견딘다.
나 역시 절망 속에서 도망치고 싶던 날들이 있었지만, 나아지겠다는 희망 대신 그저 오늘만 버티자는 마음으로 삶의 끈을 붙잡았다.
“인생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라. 어차피 아무도 살아서 못 나간다.”는 말처럼, 결국 우리는 완벽이 아닌 버팀으로 살아낸다.
지금 힘들다면 거창한 꿈 대신 단 하루만 더 견뎌보자.
그 시간이 인생을 뒤집는 씨앗이 된다.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