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즐기는 사람은 그저 즐길 뿐이다.
진짜 강한 사람은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다.
70퍼센트만 보여주면서 오래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사람이다.
100퍼센트로 초반부터 퍼부어서 금방 지쳐 나가떨어지는 것보다 꾸준히 오래가는 것이 더 현명하다.
- 이경규<삶이라는 완벽한 농담> -
우리는 흔히 버티는 것에 대해 다소 곱지 않은 시선을 가지고 있다.
의미를 가지고 뚜렷한 목표를 가지면서 버텼을 때 희망이 있다면 괜찮다고 여긴다.
하지만 그저 단순히 버티기만 하는 것이라면 부정적인 시선을 가진다.
한편으로는 연민과 안타까움을 느끼면서도 다른 면에서는 한심하다는 생각도 분명히 들 것이다.
내 글쓰기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책 출간, 작가로서의 성공, 인플루언서의 영향력!
만약 이것이 나의 궁극적인 삶의 목표였다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치열하게 나를 몰아붙였을 것이다.
실제로 전자책 1권을 출간하기 위해 짧고 굵게 보냈던 시간은 내게 '하면 된다'는 걸 느끼게 해주었다.
그렇지만 전자책을 쓰면서 가졌던 마음의 이면에는 이렇게까지 치열하게 하는 것이 맞을까라는 의구심이 있었다.
물론 책을 냈을 때의 기쁨이 컸지만 한편으로는 오랫동안 글을 쓰고 싶은데 글쓰기에 싫증을 느낄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이 생기게 되었다.
실제로 힘들고 지치게 하는 것이 글쓰기였다는 걸 알아차렸다면 진작 포기해버렸을 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지금 나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글을 쓴다.
결괏값이 나오지 않더라도 꾸준히 글을 올린다.
잘 되리라는 보장도 없을뿐더러 예전만큼의 재미와 열정은 가지고 있지 않다.
그저 내 글쓰기 삶을 버티는 중이다.
나는 글을 쓰는 삶이 좋아진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버티는 힘은 여기서 나오는 것 같다.
내 생각을 누구의 구애도 받지 않고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글쓰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그저 돕고 싶은 마음을 펼칠 수 있는 글쓰기!
돈과 명예라는 열매는 주지 못할지라도 내 마음의 나무 한 그루는 심을 수 있는 글쓰기!
그래서 나는 글쓰기가 좋다.
그래서 오히려 버티고 있다.
버티는 사람은 약해 보이지만 사실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다.
결과가 없어도 자리를 지키는 힘!
박수 없어도 계속 써 내려가는 용기!
열매보다 나무를 사랑하는 마음!
버티는 사람이 진짜 강한 사람이다.
인생에 감성을 더하다~!
감성부산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