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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cky Ha Sep 20. 2019

좌충우돌 갱년기 다이어트 일기

갱년기 아줌니의 다이어트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나는 올해 쉰 살이 되었다.


체온이 급히 상승했다가 급히 내려갔다를 반복했다. 얼굴은 수시로 달아오르고 땀으로 범벅이 되는 일이 하루에도 시도 때도 없이 생겼다. 이 증상은 갱년기 치료 전문 한의원을 다니면서 상당히 완화되었지만, 추석 때부터 서서히 다시 시작되었다.     


심리적인 불안정이 시작되었다. 남편과 대화를 나누는 중에도 조금만 거슬리면 불같이 화를

낸다. 그러다가 급기야는 눈물, 콧물을 쏟는다. 분노가 조절이 안 돼서 이성의 끈이 끊어지는 경험을 한다. 화가 잦아든 후, 밀려드는 후회와 자괴감은 또 얼마나 나를 비참하게 하는지.    


살이 정말 무섭게 찌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 초기로 무릎이 아프다 보니 잘 움직이지 않게 되고 운동량이 감소하니 체중이 늘고, 또 그 불어난 체중이 무릎 관절을 닳게 해서 통증을 유발시키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한의사 선생님 말씀이 이게 모두 갱년기가 부른 호르몬 변화의 장난질이라는데. 이렇게 호르몬에게 마냥 질질 끌려다닐 수는 없다.     


그래서 결심했다.    


1. 운동과 식단 조절로 체중을 줄이고 가벼워진 몸매로 만족감과 자신감을 회복해가는 ‘중년 아줌마의 갱년기 탈출 다이어트기’를 연재하려 한다.    


2. 매일 쓸 것이다. 실패한 날이든 성공한 날이든 모든 것을 솔직히 쓸 예정이다. 실패할 때와 성공할 때의 순간 심리를 글로 표현해 볼 것이다.    


3. 목디스크와 퇴행성 관절염 극복을 위한 꾸준한 스트레칭&요가 동작 (30분 이상)    


4. 매일 만 보 이상 걷기     


5. 매일 먹은 것과 매 끼니의 메뉴와 양 인증사진 게시    


6. 매일 아침 기상 체중 사진 인증    




인바디니, 근육량이니, 체지방이니 이런 것들을 꼼꼼하게 체크하지는 못할 것이다. 간단한 관리 앱을 사용하려고 한다. 단순 체중과 눈바디로만 이 프로젝트를 끌고 갈 예정이다. 다만, 진료차 병원에 갔을 때 측정한 수치들은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일단 1개월을 1단계로 잡고 시작해 보려 한다. 독자들께서는 이 아줌마가 어떻게 이 프로젝트를 끌고 가는지 한번 지켜봐 주기 바란다. 아마 코믹 다이어트 일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건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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