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ocky Ha Sep 25. 2019

좌충우돌 갱년기 다이어트 일기

셋째 날ㅣ2019-09-25

[몸무게 60.9_](-1.8)

이럴 수가!!! 이러면 곤란한데... 또 빠졌다. 겸손하자... 풉 ㅋㅋㅋㅋ


[오늘의 걸음수 10,518]

오늘은 어제 실천하지 못한 아침 걷기로 일단 3,500보를 확보했다. 역시 모닝 워킹을 미리 해두길 잘했다. 올해 청귤청 마지막 작업으로 하루 종일 청귤을 써느라 노동을 했더니 저녁밥이고 걷기고  다 귀찮고 그저 얼른 눕고만 싶었다. 그래도 아침에 확보한 걸음수로 45분만 걸으면 만보를 달성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지친 몸을 끌로 걸었다. 다이어트도 빈익빈 부익부가 맞다. 노동은 운동이 될 수 없는데, 너무 고된 노동 후엔 운동을 충분히 할 힘이 남아있지 않으니 살이 찔 확률이 더 높아진다. 썩을.


[모닝 요가 40분]

목과 어깨를 푸는데 10분을 쓰고 골반 앞으로 밀었다가 뒤로 빼기, 천천히 허리 돌리기를 했다. 깊은 호흡을 유지하며 하는 스트레칭은 정말 개운하다. 몰입해서 하다 보니 30분이 모자랐다. 복근 운동을 하고 자세를 정리하고 호흡을 가다듬으니 40분이 훌쩍 지났다. 내일부터 요가 시간을 10분 늘린 40분으로 해야 할 거 같다. 오늘 같은 자세로 앉아 6시간 동안 칼질을 했는데도 어깨 통증이 심하지 없는 걸 보면 역시 "요가! 최고!!!" 


[오늘의 식사]

아침 ㅣ 방탄 커피 (이즈니 무염버터 10g+카누 커피+MCToil)

참 어이가 없다. 집에 지난번에 남편이 주문해 놓은 MCToil이 있는 게 오늘 아침 갑자기 생각났다. 그걸 까맣게 잊고 없다며 투덜투덜. 아오.... 흐뭇해서 왕창 넣었음 ㅋㅋㅋㅋㅋ


점심 ㅣ 제육볶음, 소세지, 양배추쌈, 콩나물, 생선구이, 계란말이

오늘의 주적, 여대표! 악의 무리, 여대표! 남편만 없으면 꽃길일 줄 알았던 나의 다이어트의 주적으로 떠올랐다.

계란말이가 너무 짜다고 하니까 밥을 같이 먹으라며 지 밥그릇을 내밀었다. 내 밥그릇은 처음부터 사정거리 밖으로 치워둔 상태. 순간 아주 자연스럽게 나의 팔이 앞으로 뻗어나가는 것을 마치 남의 팔 인양 바라보다가 화들짝 놀라서 가까스로 정신줄을 부여잡았다. 큰일 날 뻔했었다. 휴....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몹쓸 여대표 같으니라구.


저녁 ㅣ 구운 계란 2개, 치즈 1장, 우유 200ml, 토마토 반개

너무 힘들어서 저녁 생각이 아예 없었는데 그렇다고 안 먹으면 야식을 할 거 같아서 꾹 참고 먹었다. 채 작가, 칭찬해.


간식 ㅣ 맥심 화이트골드 1잔, 청귤청 건더기 3개


☞ 식사 평

밥과 밀가루 등의 탄수를 아주 잘 절제한 날. 그러나 아직도 설탕이 무더기로 들어가 있는 커피믹스를 마신다. 그래도 오늘 반잔만 마셨으니 나아지고 있는 거야.  악의 무리 여대표의 고난도 유혹을 물리친 것도 칭찬해. 잘했어, 채 작가 ♥ 근데 갱년기 한약과 공진단을 먹고 있는데 이런 애들은 다이어트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을까? 궁금하다.


[내일의 다짐]

늘 다이어트는 식이가 90% 임을 잊지 말자. 내일도 저탄수한 날을 살자. 그리고 여대표랑 밥을 먹을 때는 정신을 바짝 차리자. 저탄수, 모닝요가, 만보 걷기 만세!!! 내일은 체중이 얼마나 줄어있을까? 벌써부터 설렌다^^







매거진의 이전글 좌충우돌 갱년기 다이어트 일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