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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cky Ha Sep 26. 2019

좌충우돌 갱년기 다이어트 일기

넷째 날ㅣ2019-09-26

[몸무게 60.1](-2.6)

이건 좀 너무하다. 무슨 다이어트가 이르케 쉬워 풉 ㅋㅋㅋㅋ.

삼일 만에 2.6kg이 빠지다니. 도대체 내 몸에 수분이 얼마나 과잉되어 있었단 말인가. 아무튼 오늘 아침 체중 계위에 올라갔다가 기뻐 죽는 줄~


[오늘의 걸음수 12,307]

오늘도 모닝 걷기로 4000보를 했고, 저녁나절 하늘이 비가 올 듯 삼상치가 않아 일찌감치 걸어서 12,000보 이상을 달성했다. 걸을 때 허리가 내려앉는 듯한 통증이 있었는데 오늘은 훨씬 덜해진 듯. 기립근에 근육이 조금씩 붙어가는 거 같다.


[모닝요가 50분]

오늘은 하다 보니 50분을 했다. 목디스크 환자이므로 매일 목과 어깨를 풀어주는데 10분을 쓴다. 어제 장시간 꾸부리고 앉아서 일 한 탓인지 아침에 일어나니 엉덩이와 등이 많이 아파서 등과 고관절을 풀어주는 자세를 꼼꼼히 했다. 허리에 손을 얹고 고관절을 앞으로 쭉 밀어 유지하고, 다시 허리를 숙여 다리와 90도가 되도록 앞으로 뻗어주면서 고관절을 뒤로 보내주는 운동이다. 호흡과 함께 10회를 했더니 시원하게 풀렸다. 그 외에 매일 하는 복근 80개를 하고 코브라 자세와 견 자세를 번갈아 10회를 했다. 마지막에 앉아서 무릎을 복부에 붙이고 척추 풀기와 비틀기, 쟁기자세로 마무리했다. 요가의 묘미는 깊은 호흡과 함께 자세가 깊어질 때 몸이 차츰 열리는 것을 느끼는 것이다. 그러면 마음도 함께 열리는 듯. "요가로 마음까지 예뻐지세용!"


[오늘의 식사]

아침 ㅣ 방탄 커피 (이즈니 무염버터 10g+카누 커피+MCT oil 2 tea spoon)

아침에 방탄 커피를 마시면 생기가 돋는다. '오늘도 저탄수 식단으로 하루를 시작하는구나'하는 만족감도 있다. 겨우 나흘을 했다. 이 생기와 만족감을 잊지 않도록 하자.


점심 ㅣ 우유 200ml, 구운 계란 2개, 치즈 1장, 토마토 반개, 찐 고구마.

10월에 동문회에서 미니콘서트를 하기로 했다. 대학 때 노래패에서 가수로 활동했다. 졸업한 지 25년이 흘렀으니 성대도 다 굳고 노쇠했다. 그래서 오늘 오전엔 노래 연습을 좀 했더니 허기가 물밀듯. 자칫 허기에 속아 과식할 수도 있었으나 다이어트 일기가 나의 의지를 붙들어주었다. 고맙다, 일기야.


저녁 ㅣ 가쓰오 메밀소바 소스에 끓인 실곤약면 200g, 멸치볶음 조금, 구운 계란 1개, 치즈 1장

바람이 제법 부는 저녁나절에 걷고 났더니 따끈한 국물과 면이 무지 땅겼다. 이럴 땐 실곤약이지 ㅋㅋㅋ. 메밀소바 소스에 간장을 조금 더 넣고 고춧가루를 풀어 팔팔 끓이다가 실곤약 투하. 음... 뜨끈한 국물과 탠션이 살아 있는 곤약면의 식감이라니. 거기에 칼로리는 겨우 25(국물을 4숟가락 떠먹었으니 더 높을 수도) '면성애자'들을 위한 구세주 같은 메뉴 되시겠다. 가끔 면이 땡겨서 미칠 거 같을 때 강추. 이걸 먹고 났더니 심리적 안정이 다시 찾아왔다 ㅋㅋㅋ


간식 ㅣ 맥심 화이트골드 1 스틱


☞ 식사 평

오늘도 저탄수한 은혜받은 하루를 보냈다. 저탄수만 실천해도 살은 빠지는 듯하다. 곤약면이 신의 한 수였다. 안 그랬으면 면을 먹지 못해 욕구불만으로 까칠한 성격이 발톱을 드러냈거나긴급하게 면을 흡입하고 후회로 얼룩진 날을 보냈겠지. 내일은 오뚜기 라면수프를 구매할 거다. 그래서 라면삘나게 해서 먹어야쥐. 신난다.


[내일의 다짐]

지방:탄수:단백질의 비율을 6:2:2를 유지하도록 노력하자. 성경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깨어 준비하라'. 채 작가님이 말씀하신다. "깨어 저탄수 하라, 그러면 니 지방 덩어리들을 몰아내리니" 음하하하하. 중년 다이어터들의 꿈과 희망이 되자!!!



★채 작가의 제안

독자 여러분들도 여기 댓글에 매일의 식단과 운동하신 걸 간단히 적으면 어떨까요? 며칠 밖에 안해봤지만 저같이 의지력이 약한 사람도 다이어트일기를 공개하니, 목표치를 채우게 되고 의지력도 더 생기는 거 같아요. 서로 응원하면서 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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