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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cky Ha Oct 08. 2019

좌충우돌 갱년기 다이어트

셋째 주 첫째 날 ㅣ 2019-10-07


3주 차를 맞아 다이어트 일기 쓰는 시간을 바꾸었다. 전날 시행한 것들을 아침 체중과 함께 정리해서 쓰는 게 더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 왜 다욧 일기가 안 올라오나 궁금하셨지요?

이제 출발합니다.





[체중 60.7kg] (-2.0kg)

일희일비하지 말자 다짐해도 이렇게 증량을 하면 마음이 상한다. 어제보다 200g 증량이다. 분명 눈바디로는 허리와 등의 살이 좀 빠진 거 같은데... 에휴...


[오늘의 걸음 수 11,5456]

비가 왔지만 모닝 걷기를 하지 않으면 만보를 채울 수 없을 거 같아서 우산을 들고 5,000보를 걸었다. 저녁에는 남편이 편도가 많이 부어서 병원에 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낼 수 없을 거 같았기 때문이다. 오후 늦게가 되어서도 비가 잦아들지 않았지만 오로지 만보를 걸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다시 우산을 들고 걸어서 만보를 달성했다.


[모닝요가]

53분 수행. 역시 모닝요가는 사랑이다. 요가를 하면서 땀을 뺐더니 부은 것이 많이 가라앉았다. 목과 어깨와 팔, 허리와 등을 골고루 풀어주는데 20분이 걸린다. 태양 자세 3세트, 골반, 허리 비틀기, 쟁기 자세, 복근 80개을 차례로 수행하고 명상까지 마치면 50분 수행도 모자란다.


[오늘의 식사]

아침 ㅣ 방탄 커피


점심 ㅣ 바나나 1개, 구운 계란 2개, 방울토마토 10개, 치즈 1장, 우유 1잔

이걸 다 먹으면 배가 많이 부르다. 다이어트 식을 하고 나면 내 몸을 위해 뭔가 훌륭한 일을 한 거 같은 기분이 든다. 그래서 만족스럽다.



저녁 ㅣ 곱창전골, 깍두기

남편이 편도가 부어서 목이 아프다고 해서 짠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남편이 먹자는 걸 따뜻한 마음으로 먹어주기로 결심했다. 몸이 아프면 서글픈 마음이 들 거 같아서 혼자 먹게 하기 싫었다. 살도 살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우선이니까....  200g은 나중에 빼도 되니까....ㅠㅠ... 아내의 다욧은 힘들다...





3주 차를 시작했다. 여전히 나의 몸무게는 6자로 시작하고 있다.  5자는 아직도 요원한 것인가. 지난 1주일 동안 단 100g도 감량하지 못했다. 오히려 오늘 아침에는 더 늘었다. 겨우 일주일 하고서도 사실 좀 기운 빠진다. '다욧을 하나마다 똑같은데 그만둘까' 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기어올라 온다. 다욧이 이렇게 쉬웠으면 전 세계 비만 family는 모두 사라졌겠지.


다 끊어졌다가 지질하게 이어지는 생리 같지도 않은 생리 때문인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한 달은 해보자는 생각에 또 힘을 내본다. 그나저나 눈바디로는 복부와 등 살이 빠졌고, 몸도 한결 가벼운데 왜 체중과 체지방 숫자는 요지부동인 걸까. 정말 미스터리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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