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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석규 Feb 25. 2019

나를 멋지게 살아가게 하는 힘

20190224 나를 멋지게 살아가게 하는 힘


나(석규)는 어려서부터 자기 관리가 철저한 어머니의 가르침 속에 자랐다. 늘 칭찬받기보다는 잘못에 대해 늘 혼이 나곤 했다. 자기 방 정리를 못하거나 식사 시간 딴짓을 하거나 식사시간이 되었는데 늦은 시간까지 밖에서 놀고 있다 보면 늘 혼이 나곤 했다. 누구나 어려서 그런 경험이 있지 않을까?

나의 어린 시절은 자신감보다는 어렵게 살아가는 집안 형편과 썩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학생이라는 평범한 생각 속에 늘 자신의 욕구와 생각을 가두어 두고 살아왔다. 마치 무수리처럼 말이다. 하지만 지금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소명의식을 갖게 되었던 것은 어려서 나의 성장과정을 통해 얻어진 것이며 장교를 전역하고 이 분야에 일을 시작하면서 만났던 조연길 팀장님을 만나면서 나의 일에 대한 소명의식을 가질 수 있었다. 지금도 커리어코치로 활동하면서 본이 되는 사람들을 주변에 만나면서 배움을 통해 진짜 나의 소명의식을 갖게 위해 노력한다. 

소명의식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직업에서만 꼭 필요한 정신은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에서 대인관계, 가족관계 등에서 꼭 지녀야 할 정신이다. 소명의식은 낮은 사람과 높은 사람의 특징은 자존감이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셰익스피어에 나오는 오셀로는 전쟁영웅이지만 낮은 자존감의 소유자이다. 전쟁에서 승리하며 영웅이 되었지만 자존감이 낮아 모함으로 인해 결국 백인 아내를 죽이고 스스로를 파괴하는 삶을 살게 된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늘 자기를 신뢰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도 늘 의심하며 산다. 몇 년 전부터 시작한 SNS 활동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정보를 교류하며 만남을 유지해오고 있다. 그런데 가끔은 다른 사람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 나의 모습이 정체되어 있는 것만 같고 다른 사람들은 잘 풀리는 것만 보이게 된다. 어떤 책에서 이를 카페인 중독증(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프로그램)이라고 하던데 나 역시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이기적이며 남들에게서 꼭 인정받기를 원한다. 인정받는다는 것은 누구나 그렇지 않을까? 


어렸을 때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다가 부모에게 거절당했을 때 자기주장을 하지 않는 무수리처럼 자존감이 낮은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 그렇다고 자기주장을 모두 받아줄 수는 없지만 자식의 주장과 욕구, 생각을 들어주는 것은 자존감이 높은 부모 일 것이다.

 김태형의 <가짜 자존감 권하는 사회>을 읽으면서 무수리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무수리는 고려와 조선시대에 궁중에서 일을 하는 여자 종을 일컫는다.

무수리처럼 사는 사람은 타인에게 복종하고 순종하면서 자신의 생각, 욕구를 내려놓게 된다. 다른 사람이 이야기하는 주장과 논쟁거리에 혹시라도 자신이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까 봐 자기 생각을 주장하기 못한다. 또한, 강압적으로 업무를 지시 하거나 주말에 전화를 해서 일을 하게 하는 상사의 말에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지 못하고 수긍한다. 착한 것처럼 보이지만 남들에게 질책을 받거나 무시를 당하면 자존감이 낮아서 부정적 감정을 소유할 확률이 높다. 이것을 가짜 자존감이라고 한다. 가짜 자존감은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남들에게 더 잘난 사람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남들이 혹시 나를 인정해주지 않고 비난하면 어쩌나?라는 걱정으로 늘 자신의 욕구를 숨기려 사는 사람들이다. 잘못된 생각과 행동에 자신의 의견을 강압적으로 이야기하라는 말은 아니다. 

직장생활을 자주 옮겨 다니면서 CEO, 상사, 교수와 함께 일을 해보면서 알게 된 사실은 혹시 나도 무수리처럼 살고 있지는 않나? 생각해보게 된다. 저항할 수 있는 자기 욕망은 어디에 있는가? 숨겨진 자신의 자존감은 어디에 있는가? 질문해보게 된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나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소명의식을 갖는 것은 자신을 신뢰하고 인정하는 마음자세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작은 실패를 두려워하여 타협하고 온갖 수단과 방법으로 결과 중심적 사고를 바꿔야 한다. 성공 뒤에 가려진 비겁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늘 자신의 꿈과 일에 대한 소명의식을 갖고 일하게 된다. 소명의식은 낮은 사람은 일에 대한 자기 열정과 욕구가 늘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타인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다. 부모님의 기대나 사회적 평판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신은 뒷전이다. 

그렇다고 나르시시스트가 되어 자기주장만 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라는 의미는 아니다. 잘난 척을 하는 것과 자기 욕구를 주장하는 것은 다른 의미이다. 자기주장을 상황에 따라 지혜롭게 하는 사람은 자존감이 높고 현명한 사람이지만 자지 주장만 하는 사람은 상황을 무시하고 자신의 그 상황에서 잘못한 것조차 모른다. 소명의식은 뚜렷한 사람은 자기 과시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소명의식이 낮은 사람은 자신의 능력과 자존감이 낮아 주변에 유명 인사들과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한다. 왜냐하면 자신이 성공을 위해서는 주변에 잘 나가는 사람들을 알고 지내야 유리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감을 보이려고 노력하며 늘 외모와 비싼 가방, 남들에게 자랑할 거리를 조심스럽게 자랑한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늘 다른 사람으로부터 자신의 명성을 얻기를 바라고 돈에 대한 욕심이 강하다는 게 특징이다. 성공해야만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고 다른 사람이 자신을 인정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늘 거짓말과 자신 자신을 겸손한 첫 하면서 온갖 이익과 성공을 위해 수단을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당연히 조직에는 쓸모없는 사람으로 퇴출 1순위이다.

소명의식은 낮은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다혈질적이다. 다른 사람의 비판과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강하게 주장만 한다. 자신이 했던 행동과 말에 대한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도리어 상대방의 실수를 강조하여 비판하고 공격적으로 화를 낸다. 자신보다 약한 사람이나 이득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하게 되면 본모습을 드러낸다. 

나르시시스트는 결국 우리 주변에 늘 존재한다. 김태형의 <가짜 자존감이 권하는 사회>는 무수리나 나르시시스트에 대한 예리한 생각으로 표현하며 우리가 살아가는데 메시지를 준다. 소명의식은 자기를 되돌아볼 줄 아는 마음가짐이 우선되어야 한다. 자신의 모습을 보지 못하는데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겠는가? 보이지 않는데 볼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소명의식은 남이 보지 못하는 그 무엇인가를 보는 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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