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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복사 May 16. 2024

D+7 방향치의 새로운 역사


D+7



방향치는 운동에서도 두각을 드러낸다.

사회적 기준을 파괴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는 편.

왼쪽이 오른쪽 되고, 오른쪽이 왼쪽 되는.

복싱 기본 연습이 ‘원 투’인데도

바로 동작이 나오지 않는, 바로 나! 대단한 방향치.

퇴근하고 운동을 배우는 데는 장단점이 있지만,

내가 방향치인 게 단점일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물론, 퇴근 후 같이 영업 종료해 버리는

귀의 영향도 있겠지만.

분명 듣고 있는데, 아무것도 모르겠다.  

그런데! 안 들은 것은 아니다. 들었는데 안 들리는 것.

오늘은 새로운 동작을 배웠다.

방어 동작이다. 패링, 블락, 위빙, 더킹.

지난 시간에 배웠던, 상대의 공격 주먹을 막으며

밀듯이 뒤로 스텝하는 패링.

상체는 그대로 두고, 마치 스쿼트 자세와 같이

다리만 구부려 주먹을 피하는 위빙.

위빙에서 허리를 회전하는 게 더킹.

이해한 게 맞다면 그렇다.

블락은 손을 머리에 붙여 나를 보호하는 동작.

손바닥 말고 보호대가 있는 손가락 부분을 머리에 댄다.

잊지 말아야 할 것, 시선은 언제나 정면.

그러니까 상대를 향해 있어야 한다.

연습하다 보면 자꾸 몸 따라 움직이는데,

실전 경기라고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다.

시선이 상대에 있어야 공격하든 피하든 하지.

집에서도 많이 연습하고 싶은데,

뛸 수가 없어 손동작만 연습하니 아쉽다.


by 개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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