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먹는 월남쌈과 소소한 러닝이야기

by 솜이


우리 월남쌈 먹는 건 어때요?

변호사친구의 아이디어로 시작한 월남쌈도시락모임.


오이,파프리카,당근, 각종 야채들과 맛살, 새우

칠리소스와 직접만든 고소한 땅콩소스.

그리고 라이스페이퍼를 말랑하게 데워줄 전기주전자까지.

근 6개월간 먹었던 것 중 가장 맛있을정도로, 월남쌈은 최고였다.

모두 정신없이 와그작와그작 먹으니, 그 많던 야채들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5명이 만든음식, 5명이서 알뜰하게 싹싹 긁어먹었다.


힘들기도하고 단조롭기도 한 회사생활,

회사에서 정신없이 퇴근해서 집에 뛰다시피오면 다시 시작되는 아이들육아와 저녁식사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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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반복되는 일상 중, 여전히 끈을 놓지않고 잘하고있다고 생각하는 건 러닝이다.


매일 새벽 4시반, 나만의 시간이 시작된다. 요즘은 아이들이 6시정도에 빠르게 일어나서, 4시로 알람을 맞추고 4시반전에 나가곤 한다.


공복러닝을 하더라도, 저녁을 많이먹었는지에 따라 몸의 가벼움이 다르다. 저녁을 최대한 가볍게 먹으려고 노력하고(그럼에도 푸짐히 먹지만) 다음날 아침 뛰고 먹는 아침식사의 맛이란!

생레몬즙을 넣은 물도 벌컥벌컥 마시는데, 이것도 별미다.


이런 노력 덕택에, 고등학교때의 몸무게가 아직까지 유지되고있는듯하다 (고등학교때도 날씬하지않았기 때문도 있다)


요새 추가한 진짜 좋은 운동은 턱걸이와 윗몸 일으키기다.

보통 5.5km를 뛰는데, 살살 힘들어지는 4키로구간 무렵에 철봉과 운동기구가 있다.

턱걸이를 한개도 하지못하지만, 하려고 손을 위로 올리는 자세자체만으로도 3일만에 어깨모양의 변화를 느꼈다.( 오 이것이 직각어깨?)--그래서 요새 나는 모두 철봉하세요 외치고다닌다.

닝 사이에 하는 턱걸이 시도10회와 윗몸일으키기 20회,

은근 힘들지만 몸매보정의 탁월한 비결이 될것같다.


집에돌아와 씻고 회사갈준비를 하면 아침 6시,

첫째가 일어나 책을 읽어달라고 한다.

회사가는시간인 7시10분까지는 첫째의 온전한 독서시간이다.


요즘, 첫째는 아침 책읽기에 푹 빠졌다. 대신, 내가 읽어줘야하고, 본인이 늦게일어나 책을 몇장 못읽게되면 짜증을 내는데..푹 빠진 책의 주범은 마법천자문.


그럼에도 아침에 30분~1시간의 독서를 할수있음에 감사하고, 재미있는책으로 이 시간을 습관화할수있어 감사하다.


나중에 크면, 엄마는 출근전에도 에게 책을 읽어줬구나, 하고 하나의 고마움이 되겠지.


책을 읽어달라고 말해서 내가 오히려 고맙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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