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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픈모바일 Dec 19. 2018

'울어야 한다.' 미소녀 액션 RPG, 크라이스타

눈물이 필수인 독특한 RPG 게임

최근 일본에서 PS4용으로 특이한 컨셉의 게임이 출시됐습니다. 공개된 장르명부터 심상치 않은데요. 바로 '울며 싸우는 미소녀 액션 RPG', 작품명은 크라이스타입니다. 사실 미소녀가 등장하는 액션 RPG야 일본 게임 시장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소녀가 '울면서' 싸운다는 것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부분인데요. 게다가 요즘 활발한 한국어화 흐름에 동참해 한국어 버전이 정식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니, 크라이스타가 과연 어떤 게임인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여동생을 살리려는 소녀의 사투


이 게임에서 가장 궁금한 건 역시 왜 눈물을 흘리며 싸워야 하는가, 이겠죠. 그래서 먼저 스토리를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주인공 레이는 어느날 갑자기 여동생인 미라이와 현실과는 다른 이세계에 갇혀버립니다. 자매는 이세계에서 정체불명의 존재들에게 공격을 당하게 되고, 위기의 순간 레이가 숨겨진 능력을 각성하면서 이질적인 존재들과 맞설 힘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이 힘으로 여동생을 지키며 이세계를 빠져나가기 위해 애를 씁니다.



하지만 그녀들을 이세계로 끌어들인 수수께끼의 존재와 맞닥뜨린 순간 레이는 각성한 힘을 제어하지 못해 폭주해 버리고, 자신의 손으로 소중한 여동생을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제정신으로 돌아온 레이는 여동생을 죽인 자책감에 절망하게 됩니다. 그때 쌍둥이 악마 메피스와 페레스가 나타나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합니다. 자신들과 계약을 맺고 ‘이념’을 대신 수확해 주는 대행자가 되면 여동생을 살려 주겠다는 이야기였죠. 그녀는 이 제안을 수락하고 여동생을 되살리기 고군분투 하게 됩니다.





핵심 시스템도 ‘눈물’


그렇다면 주인공 레이의 눈물은 여동생을 죽게 만든 자책감에서 비롯된 걸까요? 물론, 그 이유도 있겠지만, 주인공 레이가 게임 상에서 눈물을 흘리는 이유는 악마의 대행자 역할을 하며 받는 죄책감 때문입니다. 주인공과 여동생이 갇힌 세계는 망자의 세계로, 주인공 자매를 습격해 온 정체불명의 적들은 망령들이었던 것이죠. 즉, 사후 세계를 떠돌아다니는 인간의 영혼을 사냥한다는 죄책감이 레이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릅니다.



그렇다면 주인공 레이의 눈물은 여동생을 죽게 만든 자책감에서 비롯된 걸까요? 물론, 그 이유도 있겠지만, 주인공 레이가 게임 상에서 눈물을 흘리는 이유는 악마의 대행자 역할을 하며 받는 죄책감 때문입니다. 주인공과 여동생이 갇힌 세계는 망자의 세계로, 주인공 자매를 습격해 온 정체불명의 적들은 망령들이었던 것이죠. 즉, 사후 세계를 떠돌아다니는 인간의 영혼을 사냥한다는 죄책감이 레이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릅니다.



이 게임에서 눈물의 역할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사후 세계에서 망령들을 쓰러뜨리면 ‘단말마의 이념’이라는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단말마는 망령들이 쓰러질 때 남기는 최후의 외침인데, 이 외침은 주인공 레이의 죄책감을 가중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레이는 전투 후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획득한 단말마의 이념을 눈물로 정화하는 작업을 합니다. 이때 단말마의 이념이 실체화 되면서 레이가 사후 세계에서 사용하는 장비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각자의 사연을 가진 네 명의 소녀


유저가 조작할 수 있는 캐릭터는 레이 혼자가 아닙니다. 주인공 레이를 포함해 총 네 명의 대행자가 등장합니다. 자신이 죽인 여동생을 되살리려는 레이, 레이 자매를 망자의 세계로 끌어들인 장본인인 ‘아남네시아’에게 사랑하는 이들을 잃고 복수를 맹세한 코코로, 사고로 사랑하는 어머니를 잃고 자신만의 정의를 위해 대행자가 된 센, 원래는 망령이지만 레이에게 호감을 품고 레이를 돕기 위해 대행자가 된 나나나가 각자의 목적을 위해 망령들을 사냥합니다.



특히 캐릭터마다의 전투 스타일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혹은 상황에 따라 적절히 캐릭터를 바꾸어가며 플레이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레이는 액션게임 주인공의 왕도라 할 수 있는 검을 사용하고, 코코로는 직접 주먹을 사용하는 체술, 센은 쌍검을 사용합니다. 나나나의 경우는 망령인 만큼 마법의 느낌이 나는 장거리 기술에 특화돼 있습니다. 전투 시스템도 약공격, 강공격, 점프, 대시 등 3D 액션게임의 기본에 충실하고, 상당히 속도감이 있어 경쾌한 액션을 즐길 수 있습니다.





어둡지만, 무겁지만은 않은 게임


크라이스타는 주인공을 포함해 등장 캐릭터들의 배경 스토리가 상당히 어두운 편인데다, 게임 시스템마저 눈물이 중심이 되다 보니 전반적인 분위기가 무거운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미소녀 캐릭터들의 미려한 일러스트와 그녀들의 대화를 통해 무거운 분위기를 희석해 주어 이야기의 강약을 적절히 조절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가볍게 즐기기에 좋은 액션RPG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정식 한국어판은 2019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므로, 취향에 맞는다면 미리 구매리스트에 추가해 놓아도 좋을 듯싶습니다.






기사문의: 오픈모바일(wel_om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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