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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픈모바일 Jan 10. 2018

2020 신산업·생활 주파수 공급 계획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0년 청사진 살펴보니

2020 신산업·생활 주파수 공급 계획 발표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면서 빼놓지 않는 것이라면 바로 계획입니다. 매년 이맘때면 하는 것이지만, 그만큼 중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데요. 정부도 마찬가지로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얼마 전 과기정통부의 '2020 신산업·생활 주파수 공급 계획' 발표가 그렇습니다. 그럼 정부가 준비한 4차 산업혁명 인프라의 청사진, 2020년까지의 구체적인 산업‧생활 주파수 정책방향을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산업·생활 주파수란?

그럼, 먼저 산업·생활 주파수가 무엇인지부터 알아봐야 할 텐데요. '산업·생활 주파수'란 정부가 기술 기준만 정하고 대가 없이 활용 가능한 주파수 대역을 말합니다. 신산업 개발과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는 산업용 주파수, 그리고 가정과 사회 인프라에 활용하는 생활용 주파수를 포괄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이용 중인 전체 주파수(44.2GHz)의 약 74%(32.8GHz)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대가를 내고 이용권을 받아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용 주파수는 1.11%에 불과하죠.


신산업 분야 _ 무선으로 충전되는 전기 자동차

'2020 신산업·생활 주파수 공급 계획'은 신산업, 스마트공장, 사회인프라, 개인생활 등 4개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먼저 신산업 분야에서 거론된 자율주행차의 경우 해상도가 기존보다 2배 높은 차량 충돌 방지 센서용 주파수(77-81㎓)의 기술기준이 마련되어 2020년에는 완전 자율 주행의 상용화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전기자동차도 스마트폰처럼 무선 충전하는 시대가 올 것 같은데요. 소형 전기차도 주차 중 무선 충전이 가능하도록 주파수가 공급될 계획입니다.

운전자의 개입이 없는 자율주행차에 이어 25㎏ 이상 중대형 무인항공기의 안전운행을 위한 기반도 마련되는데요. 전파간섭 없이 조종이 가능한 신뢰성 있는 제어용 주파수의 채널수가 4배 확대되고, 고해상도 영상전송이 가능하도록 영상용 주파수의 기술기준이 만들어지죠. 신사업에 드론도 빠질 수 없는데요. 특수 목적용 소형 드론의 활용이 확산될 수 있도록 이용 기반과 함께 제어 전용 주파수가 분배되어 보다 안전한 사용이 가능해집니다.


스마트 공장 분야 _ AI 로봇의 원활한 활용

스마트공장 분야에서도 제조 혁신에 필수적인 주파수 공급 계획이 나왔습니다. 고신뢰 산업용 IoT 주파수가 공급될 예정으로, 효율적인 생산관리와 보안 유지가 가능해지겠죠. 인공지능 로봇을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어 및 충돌방지 주파수도 공급됩니다. 이외에도 유독성 위험물 관리와 자재 투입량 초정밀 조절, 그리고 초정밀 위치 측정 등을 위한 전파 활용이 가능해지는데요. 이를 통한 산업현장의 안전과 효율성 증대가 기대됩니다.


사회 인프라 분야 _ 100배 빨라지는 지하철 와이파이

사회인프라 분야에서 주목할 점은 지하철 내 와이파이 속도가 100배 빨라진다는 것입니다. 여러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하는 지하철 와이파이의 경우 고용량 데이터를 인터넷망에서 수신하는 무선 백홀 시스템의 속도가 빨라야 하는데요. 초고속 무선 백홀을 통해 기존보다 100배 빠른 와이파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죠. 이외에도 광대역 지표투과 레이다용 주파수 공급으로 싱크홀 사고 예방도 가능해지며 에너지를 절감하는 스마트 조명용 주파수도 활용될 예정입니다.


개인생활 분야 _ 스마트폰의 원격 충전 가능

무료 데이터, 원격 충전, 체내 이식 무선 의료기, 원격 주차 등 개인 생활용 주파수도 새롭게 제공됩니다. 초고속 고용량 무선랜을 통해 AR/VR/UHD 콘텐츠 등 실감형 사용자 경험을 즐길 수 있고 스마트폰의 원격 충전도 가능해지는데요. 수 미터 떨어진 충전기에 원격으로 전력을 보내면 스마트폰, TV, IoT 센서가 그 전기 에너지를 수집하는 것이죠. 그동안 주차가 어려웠다면 그 고민도 해결될 듯합니다. 고난도 주차도 자동차 키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가능해질 테니까요.


주파수를 통한 혁신 서비스 활성화 기대

100배 빨라진 지하철 와이파이, 더 똑똑해진 자율주행차, 제조 현장에서 활용되는 AI 로봇 등, 과기정통부의 이번 계획으로 2020년 미래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을 듯한데요. 향후 2020년까지 주파수 공급 14건, 기술규제 완화 25건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2026년까지 17만 개 일자리 창출과 49조 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하죠.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자원으로 꼽히는 주파수를 제대로 활용해 정부의 혁신 서비스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기사문의 : 오픈모바일(wel_omc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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