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폴리오 Best stay 50 선정 숙소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 대구 근교 청도에는 낮은 산자락을 따라 숲에 둘러싸인 두 채의 나무집이 있습니다. 이름도 아름다운 먹집(墨집)과 운집(雲집)이라는 숙소 입니다.
스테이폴리오 Best Stay 50에 선정된 이 공간은, 머무는 것만으로도 삶을 다시 정돈할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곳의 모든 구조물은 목수의 손길로 다듬어졌습니다. 밝은 자작나무 합판은 아침 햇살을 받아 빛을 반사하고, 그 빛을 바라보는 순간 문득 다짐이 새롭게 피어납니다.
“다시 시작해도 괜찮다”는 말처럼요.
먹집은 쉼 없이 달려온 일상을 멈추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선물합니다.
거실 서재에 앉아 조용히 글을 쓰거나, 작은 테라스에서 바람을 느끼며 앞으로의 계획을 그려볼 수 있습니다. 나무로 둘러싸인 수영장과 스파는 몸과 마음을 동시에 풀어내는 또 다른 쉼표가 되어줍니다.
여기서의 하루는 무겁던 생각들을 종이 위에 가볍게 흘려보내는 경험으로 이어집니다.
운집은 이름처럼 ‘소리의 집’입니다. 나무로 지어진 공간에 음악을 흘려보내면, 집 자체가 하나의 악기처럼 울림을 만들어냅니다.
옻칠을 입힌 한지 바닥, 숨 쉬는 벽 마감재, 그리고 숲과 하늘을 품은 노천탕까지. 작은 마당에서의 바비큐 시간은 이 따스한 울림을 완성하는 또 다른 순간입니다. 이곳에서는 차갑고 날카로운 소음 대신, 따뜻하고 부드러운 울림 속에서 생각이 정화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먹집과 운집은 단순히 숙박 공간이 아니라, 머무는 행위 자체가 여행이 되는 곳입니다.
누군가는 글을 쓰고, 누군가는 음악에 귀를 기울이며, 또 다른 누군가는 숲과 물 속에서 묵은 마음을 씻어냅니다.
청도라는 다소 조용한 지역에 자리하지만, 오히려 그 고요함이 이 공간을 특별하게 만듭니다. 잠시 멈추어 설 수 있는 집, 다시 시작할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매력적인 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