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막
제1장 : 3년 후, 초초상의 집
2막은 3년 뒤입니다.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는 해군 장교이니 나비부인을 두고 홀로 미국으로 떠난 지 3년이나 되었습니다. 나비부인의 시녀인 스즈키가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는 초초상을 위해 신에게 기도를 드리는데 옆에서 한마디 합니다. 일본 신은 뚱뚱하고 너무 게을러서 소원을 들어주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미국신에게 기도를 하겠다고 합니다. 미국하고 멀리 떨어져서 우리 소원을 들을 수 있을까 걱정합니다. 약간 우스꽝스러운 장면이지만 나비부인의 떠나간 남편이 돌아올 것이라는 굳은 신뢰가 보이는 대목이죠. 결혼하고 여자 혼자 지내려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바로 경제적인 문제입니다. 3년이나 지났으니 돈이 얼마 남지 않았겠죠.
스즈키는 외국으로 떠난 남편이 다시 아내에게 돌아왔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남편 핑커톤이 돌아오지 않으면 이제 곧 생활비가 바닥날 것 같다고 합니다. 나비는 스즈키를 나무라며 그가 떠나면서 한 말을 잊지 않고 다시 한번 돼 뇌입니다. “즐거움의 계절이 돌아올 때, 울새가 둥지를 틀 무렵에 나는 장미꽃을 들고 돌아올 거야”.
그 말을 들은 스즈키는 철없고 순수한 나비부인을 안고 울먹입니다. 나비는 옆에서 훌쩍거리며 울고 있는 스즈키에게 자신의 남편에 대한 믿음을 노래로 표현합니다.
[나비부인, Un bel di vedremo]
맑게 갠 어느 날 우린 보게 될 거야
수평선 너머 바다 위에 떠오르는 한줄기 연기와 함께
한 척의 배가 나타나는 것을
배가 항구로 들어온 후에 우렁찬 기적 소리가 울리겠지.
보여? 그이가 도착한 모습이?
하지만 난 그이를 맞으러 달려가진 않을 테야
언덕 위로 올라가 그곳에서 기다릴 거야
기다리고 또 기다릴 거야
복잡한 도시를 빠져나와 한 남자가 오고 있어
언덕을 오르는 한 남자를 바라볼 거야
그는 누구일까?
도착해서 언덕에 오르면 뭐라고 할까?
그이는 멀리서 나비를 부르실 거야
하지만 나는 대답하지 않고 숨어서 기다릴 거야
조금은 장난치는 기분으로…
그렇지 않으면, 그를 만나는 순간 심장이 터져 버릴지도 모르니까
당황하며 그는 나를 부르겠지.
“꽃처럼 향기로운 나의 작은 아내여”
그가 처음 여기 왔을 때 불러주었던 나의 이름을
이 모든 것이 꼭 이루어질 거야 , 내 말을 믿어!
너의 불안한 마음은 접어 둬.
내 믿음은 흔들리지 않아!
어떻습니까? 나비부인의 2막 아리아 <어떤 갠 날>은 3년 동안 남편을 기다리면서 그녀가 어떤 마음으로 그 기간을 참아왔는지 보여줍니다. 마치 상상 속에서 남편이 돌아와서 만나는 순간을 매일 언덕에 올라가서 기다리면서 연습한 것 같습니다.
중매쟁이 고로와 함께 샤플레스가 등장합니다. 여기서부터 오페라의 흐름이 조금씩 기울어지기 시작합니다. 좀 전에 남편이 오기만을 기다린 행복한 시간이었다면 이제부터 참기 힘든 고통이 시작되는 시점이 되는 것일까요?
샤플레스를 환영하면서 집 안으로 안내하면서 나비부인은 자신을 핑커톤 부인이라고 불러달라며 영사에게 자리를 권하고 미국담배를 권합니다. 샤플레스는 핑커톤의 편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가 무사히 잘 있다는 소식을 듣자 얼굴색이 밝아진 나비부인은 자신이 일본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라면서 엉뚱하게도 샤플레스에게 질문을 합니다. 남편이 울새가 울 때 온다고 했다며 미국 울새는 둥지를 언제 만드냐, 벌써 여긴 세 번이나 울새가 집을 지었는데 미국은 다른 지 궁금하다고 영사에게 물어봅니다.
나비는 이어서 남편이 미국으로 떠나자마자 중매쟁이 고로가 찾아와서 혼자 살지 말고 돈 많은 야마도리라는 사람과 재혼을 하라고 재촉한다고 불평합니다. 고로와 야마도리공이 같이 잠시 등장해서 나비부인에게 가장 듣기 싫은 말을 합니다. “희망 없는 사랑보다 더 큰 고통은 없는 것이오” 라면서 버림받은 아내는 이혼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심하게 다그칩니다. 샤플레스는 위에서 말했듯이 나비부인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부질없는 희망에 속고 있는 그녀를 애처롭게 바라보고 나비부인은 야마도리공과 고로를 쫓아냅니다.
이제야 마음을 진정하고 편지를 읽어봅니다. 나비부인의 마음이 가장 설레는 순간입니다. 편지를 손에 꼭 쥐면서 너무 행복해합니다. 샤플레스가 읽고 나비는 바른 자세로 귀 기울입니다.
“친구여, 나의 꽃 같은 소녀를 찾아가 주십시오. 행복했던 시간으로부터 3년이 지났군요” 여기까지 나비는 그이도 나처럼 3년을 같이 기다렸다는 말에 기뻐합니다. 그러나 그다음 편지 내용은 그녀를 충격에 빠뜨리게 하죠. “그녀는 이제 나를 기억하지 못할 것입니다.”
“만약 그녀가 아직도 나를 기다리고 있다면 그녀에게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겠습니까?”라고 편지는 마무리됩니다. 샤플레스도 편지를 다 읽고 핀커톤에 대해 답답한 마음을 속으로 표현합니다.
샤플레스는 나비부인에게 핀커튼이 영영 돌아오지 않으면 어떡할 거냐고 묻고 당신의 환상을 깨는 거 같아 마음이 아프지만 돈 많은 야마도리와 재혼하는 것을 조심스레 권해봅니다. 나비부인은 차분하게 바로 대답합니다. “저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두 가지 길이 있는데 하나는 다시 게이샤가 되어 노래를 부르면서 살게 되는 것이고 또 다른 선택은 죽는 것이지요” 이 순간 조용했던 오케스트라의 모든 악기가 나비부인의 괴로운 감정을 표현하듯 폭발하면서 옆 방에서 금발의 푸른 눈을 가진 어린아이를 데리고 나옵니다. 모든 관객들이 나비부인에게 감정이입이 되면서 놀라고 소름 돋습니다. 둘 사이에 아이가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그이에게 아이의 존재를 알려주라면서 그러면 그이가 서둘러 돌아올 것이라고 합니다. 남편이 떠나고 얼마나 힘들게 아이를 키웠는지 아이를 안고 울면서 얘기합니다. 샤플레스는 괴로워하고 머리 아프게 되었습니다. 분노의 감정을 표출하면서 샤플레스와 고로를 내쫓고 떠나가고 나비는 홀로 남습니다. 아이를 안고 네 아빠가 곧 오셔서 우리를 아빠의 나라로 데리고 갈 것이라고 외치지만 그럴수록 외로움을 감출 수 없습니다.
이때 항구 밖 저 멀리서 배 한 척이 들어오는 것이 보입니다. 나비부인은 멀리서도 한눈에 3년 전 그이가 타고 온 배라는 것을 직감합니다. 너무 기쁜 나머지 정원에 있는 꽃을 모두 따오라고 합니다.
[나비부인, Scuoti quella pronda]
벚나무를 흔들어 비처럼 흩날리게 해 다오
향기로운 꽃 비 속으로 뛰어들고 싶구나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 한 시간? 두 시간?
밤하늘의 가득한 별만큼 꽃을 모으자
봉숭아, 제비꽃, 자스민 종류별로 모두 따서
나는 이곳을 봄의 향기로 가득 채우고 싶어
이제 그가 오고 있으니 더 이상 바다에 부탁할 일도 없구나
눈물을 뿌린 땅에서 꽃을 거두는구나!
1막의 첫날밤 이중창만큼 아름다운 오케스트레이션과 함께 무대 전체에 꽃가루가 날리는 정말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나비부인은 남편을 기다리면서 처음 그이가 나를 봤을 때의 모습, 결혼식 때 입었던 예복으로 갈아입습니다.
[Editor’s comment]
여자에게만 붙여서 쓰는 말 중에 여자의 육감, 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1막이 나비부인의 과거 인생을 뒤로하고 새로운 외국 남편을 만나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려는 초초상의 행복한 모습을 표현한 것이었다면 이어지는 2막에서 나비부인은 샤플레스가 찾아와서 3년 전에 떠난 남편의 편지를 보는 순간 스스로의 불행을 직감했을 겁니다. 아마 그 순간 모든 것을 알아버렸다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죠. 샤플레스가 편지를 읽는데도 중간에 계속 끼어들며 불안에 떠는 모습도 보이고 주변인물들의 불행을 암시하는 대화에서도 절대 약해지지 않으려고 애를 씁니다. 이어서 핑커튼의 배가 들어오는 것을 보면서 나비부인의 막연한 바람이 확신으로 이어지는 것 처 럼 막이 내립니다. 오페라에서 이런 강한 확신의 모습 뒤에 슬픈 반전이 있게 마련입니다.
제2장 : 이튿날 아침, 나비부인의 집
나비는 밤새 한숨도 못 자고 동이 틀 때까지 뜬 눈으로 지새웠습니다. 스즈키와 아이는 옆방에서 잠들어 있습니다. 3막은 오케스트라의 연주만으로 시작합니다. 남편을 기다릴 준비를 마치고 밤을 새우면서 기다리는 나비부인의 모습입니다. 저 멀리 부두에서 합창이 들리는데 <허밍 코러스>라는 명칭으로 잘 알려진 이 곡은 밤에 불빛만 반짝 거리는 항구의 아름다운 모습과 어우러져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을 더욱 간절하게 만들어주는 곡입니다.
동이 트고 스즈키가 일어나서 밤새 피곤한 나비부인에게 아이 옆에 가서 쉬라고 합니다. 그런데 하필 이때 핀커튼과 샤플레스가 같이 나비부인의 집으로 찾아옵니다. 스즈키는 격앙된 목소리로 부인은 3년 동안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언덕에 올라서 들어오는 배의 깃발을 보면서 기다렸다고 토로합니다. 이 얘기를 들은 핀커튼이 하는 말은 나비부인을 걱정하기는커녕 자고 있는 걸 깨우지 말라며 골치 아프게 됐다고 얼굴을 돌립니다. 더 비극적인 것은 핀커튼이 혼자 온 것이 아니라 미국으로 돌아가서 결혼한 새 부인과 함께 찾아왔다는 것이지요.
핑커튼이 3년 만에 다시 온 이유는 무엇일까요? 만약 새로 미국에서 결혼을 했으면 나비부인은 잊고 거기서 살아도 될 거 같은데요. 혼자 와서 나비부인을 보러 온 것이 아니라 새로운 아내와 함께 왔습니다. 참으로 기가 막힌 일입니다. 스즈키는 나비부인을 생각하며 슬픔의 눈물을 보입니다
핀커튼은 돈을 꺼내서 샤플레스에게 쥐어 주며 나비를 부탁한다고 하고 본인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밖으로 뛰어나가버립니다.
[핀커튼, Addio, fioricoto asil]
꽃으로 가득한 사랑과 행복의 집이여 안녕..
그토록 따뜻했던 나의 집이 이제 나를 고통스럽게 만드네
이 비참한 기분을 견딜 수가 없구나
난 더 이상 여기 머무를 수 없어
이 비참한 기분을 견딜 수 없어
테너가 부르는 짧은 마지막 아리아입니다. 본인도 민망한 상황임을 알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이럴 계획이었을까요? 더욱 찌질 한 것은 잠들어 있는 부인을 깨워서 얼굴이라도 한번 보지도 않고 나가버리고 마는 모습입니다. 본인이 직접 여기 온 이유를 얘기하기엔 죄책감이 들었을까요?
이때까지 아무 말도 안 하고 서 있던 핀커튼의 아내가 입을 여는데 바로 초초상과 핀커튼 사이에 낳은 세 살 아이를 데려가겠다고 합니다. 스즈키는 남편 없이 기다린 게 3년인데 이제 아이까지 데려 가겠 다니 너무 슬픈 상황에 어쩔 줄 몰라하죠.
이때 방 안에서 눈을 붙이고 있던 나비부인이 밖의 소란에 스즈키를 찾으며 밖으로 나옵니다. 나오자마자 그이가 왔는지 스즈키에게 묻고 집 앞마당을 정신 나간 사람처럼 둘러보면서 남편이 어디 숨었냐는 등 정신이 혼미해진 모습을 보입니다. 눈앞에 핀커튼은 안 보이고 샤플레스와 그의 새 부인 케이트와 마주칩니다.
이 순간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하면서 울먹이는 스즈키에게 네, 아니오로 대답하라고 합니다.
“그이가 여기 오셨느냐?” “네”
“그런데 나를 안 보고 가신 건가? 저분들도 알고 계신 거야?”
오케스트라가 잠시 멈추고 스즈키가 바로 대답하지 못합니다.
“어제 도착하신 거냐?” “네”
케이트와 눈이 마주치자 그녀 때문에 무섭다고 합니다. 지켜보던 샤플레스가 안타까운 마음에
“저 여인이 일부러 당신을 불행하게 만든 건 아닙니다” 라면서 그녀를 용서하라고 합니다.
이 순간 낯선 여인이 남편의 새로운 아내인 것을 단번에 알아차립니다.
“내 인생은 뭐 죠? 끝난 건가요? 나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 가네요” 라면서 주저앉습니다.
나비부인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남편과 새 아내가 자신을 보러 온 것이 아니라 아이를 데려갈 목적으로 찾아온 것을 알아차립니다. 위의 대화 중 스즈키에게 질문을 할 때 그가 여기 왔는지를 일단 확인하고 그다음 질문이 어제 왔느냐고 묻습니다. 핑커톤 부부는 사실 어제 항구에 도착해서 샤플레스를 만나서 나비부인이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이미 다 들어서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내 자식이니 아이를 미국으로 데려가 키우겠다고 얘기를 하고 다음날 아침이 바로 지금입니다. 사실 핀커튼도 나비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샤플레스와 부인을 남겨두고 나간 걸 보면 스스로 굉장히 괴로웠던 것 같습니다.
샤플레스는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미국으로 보내는 게 좋은 생각이라고 의견을 제시하지만 나비부인은 말도 안 된다고 소리칩니다. 나의 모든 것을 빼앗아가도 좋지만 절대 아이는 포기 못한다고 소리칩니다. 그러나 곧 핀커튼의 새 부인에게 당신만큼 행복한 분은 없다고 말하면서 결국 원하는 대로 아이를 넘겨주겠다고 하면서 30분 뒤에 아이를 데리러 오라고 합니다. 단, 그이가 직접 아이를 데리러 와야 한다는 조건을 붙입니다.
나비부인은 방으로 조용히 들어갑니다. 이제 자신의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1막 결혼식 후 자신의 소지품을 보여준 장면 기억하시나요? 비장한 음악과 함께 조그만 상자를 열고 아버지가 물려주신 칼을 꺼냅니다. 1막에서 등장한 칼에는 ‘명예롭게 살지 못한다면 명예로운 죽음을 택하리”라고 새겨 있는 것을 잊지 않으셨겠죠? 칼로 자신을 찔러 죽으려는 순간 음악이 고조되면서 갑자기 방으로 아이가 들어옵니다. 아마 스즈키가 나비부인의 행동을 예상하고 아이를 들여보낸 거겠죠. 부인은 아이를 꼭 끌어안고 펑펑 눈물을 쏟아냅니다. 객석에서도 도저히 눈물을 참기 어려운 장면입니다.
[나비부인, Tu, piccolo, addio]
내 귀여운 아가, 내 사랑스러운 아가, 꽃처럼 어여쁜 아가
엄마는 너를 위해 죽는 단다.
너는 바다 건너 떠날 거야, 사랑하는 내 아가
훗날 나이가 든 후에 엄마에게 버림받았다고 슬퍼하지 마라
하늘에서 내려 주신 내 아가야
엄마의 마지막 얼굴을 자세히 보렴
희미하게 라도 기억해 주면 좋겠다.
내 사랑, 안녕, 안녕히!! 내 작은 사랑아, 안녕...
자 이제 나가서 놀아라.
홀로 남은 나비부인은 칼을 들고 목을 찌릅니다. 이 순간 밖에서 핑커톤이 멀리서 나비부인을 부릅니다. 오케스트라가 나비부인, 초초상의 죽음을 격렬하게 슬퍼하면서 막이 내립니다.
[Editor’s comment]
푸치니는 오페라를 총 10편 작곡했습니다. 관객들의 공감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대표적인 작품이 라보엠, 토스카, 나비부인, 투란도트 등 네 작품정도가 현재 전 세계 무대에서 가장 많이 무대에 올라갑니다. 물론 나머지 작품들의 작품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작품들마다 프리마돈나의 슬픔의 크기를 비교해서 줄 세우기는 어렵지만 상대의 진정한 사랑을 단 한 번도 받지 못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외로운 여자로 남아서 비극적인 결말로 이어지는 배역은 나비부인이 대표적입니다. <라보엠>의 미미도 풋풋한 청춘의 사랑을 만들면서 시작을 하고 <토스카>의 프리마돈나 토스카도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삶을 마무리하게 되죠. <투란도트>에서 투란도트 공주는 마지막에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주제를 말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나비부인 이야말로 푸치니 오페라 속 여인들 중 관객들로 하여금 가장 애틋한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하는 인물입니다.
푸치니는 당시 이탈리아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로 자리매김하며 다양한 방면에서 호사스러운 생활을 누렸다고 합니다. 그의 럭셔리 한 취미생활은 유명한데 무려 20여 대 자동차를 보유할 정도였고 스피드 광이었다고 하죠. 자동차뿐 아니라 요트에도 관심이 많아서 배를 몇 척 구입하는데 1910년 서부의 아가씨를 무대에 올릴 무렵 요트 한 척을 구입하여 배의 이름을 초초상이라고 붙였다고 합니다. 자신이 만들고 음악을 붙인 오페라 중 가장 사랑하고 아끼던 프리마돈나가 아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