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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처럼 Dec 02. 2021

나에게 요리란, 이불이다

나에게 요리란

짧은 이불 같은 것.


목이 추워져서 이불을 끌어올리면 발이 나오고

발을 덮으려고 이불을 끌어내리면 목이 추운 짧은 이불처럼


싱거워서 간을 좀 하면 짜고

짜지 않게 간을 살살하면 싱겁고,

이 양념을 사 오면 아뿔싸 저 양념이 없고

카레 재료를 제대로 준비해서 짜잔~ 카레를 넣으려는 순간 카레가 없음을 발견하곤 하는.....


나는야 영원한 요린이 >.<



illustrated by 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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