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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릔이 May 11. 2024

스타트업 대표는 주말에 무엇을 해야 하나요?

쉬어도 되나요??

스타트업의 업무 특성상 중요한 의사결정자나 매니저들은 주말이나 휴일, 밤늦은 시간에도 시도 때도 없이 연락을 주고받으며 업무를 처리하거나 의견을 나누게 됩니다. 더욱이 회사가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이러한 주말 업무가 없는 게 더 이상한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극초기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처럼 주말이나 휴일을 다 챙기며 일하면서 위대한 스타트업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는 것 자체가 너무나 위험한 생각이라고 비추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성장해 나감에 따라 당연하게도 직원들에게는 주말은 휴일이 되며, 직원들과 함께 일할 수 없는 휴일에 창업자들이나 경영자들은 마치 화장실에서 뒤처리를 하고 나오지 않은 것처럼 당황하고 불안해하게 됩니다. 집에서 사무실이 가까운 경우는 괜히 사무실에 출근해서 일하는 척 웹서핑을 하면서 마치 주말에 출근한 느낌을 내며 마치 열심히 일한 사람 같은 느낌을 내지만 다 부질없음을 본인 스스로는 더 잘 느끼게 됩니다. 


그나마 사무실이 한국에 있는 경우에는 잠시 소홀했던 가족들이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혹은 스타트업 업계 사람들을 만나며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으나, 해외에 진출하여 머물고 있는 경우는 이마저도 여의치 않습니다. 더욱이 장기전을 위해서 몸과 마음에 휴식시간을 주어야 한다는 것을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지만, 해당 국가에 막 진출하여 익숙지 않을 때는 어디를 가야 할지 누구를 만나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그렇다고 마냥 관광을 다니기에는 마음이 편하지도 않습니다. 


사실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면 자연스럽게 각자의 주말 사용법이 생기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가볍게 생활이나 업무를 돌아보고 이를 기록하며 생각을 정리하는 경우가 많고, 그동안 궁금했던 내용에 대하여 책을 찾아보는 것으로 주말을 보내게 되며, 다른 공동창업자는 보통 주말에 운동을 하거나 새로운 언어를 공부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이토록 가벼운 마음으로 주말에 쉬고 머리를 비워줘야 새로운 한 주를 힘차게 보낼 수 있는데, 이마저도 불안하다 생각이 되는 경우는 음악을 들으며 할 수 있는 잔업이나 중요도가 낮은 회의의 자료 작성 같은 가벼운 업무를 하되 잠깐 집중하여 빠르게 완료하고 휴식을 취해줘야 합니다. 업무를 하기 싫은 경우에는 미루어 왔던 운동을 통한 건강관리를 하거나 혹은 투자나 계약 또는 재무에 관련된 서적을 읽으며 회사 운영과 관련된 정보나 지식을 틈틈이 쌓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스타트업은 끝을 알 수 없는 장기전이고 더욱이 알 수 없는 미래 때문에 항상 불안한 마음이 들고는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마음을 잘 다스리는 사람이야 말로 본인의 업무와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며 지속 가능한 스타트업과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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