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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녕안 Aug 19. 2016

질투

또는 열폭

넌 사실 누가 봐도 매력 있고 심지어 자기의 일에 자신감 있는 욕심까지 있어서 열정적인 사람으로 보여. 너무 반짝반짝하는 그 모습에 사람들 모두가 널 사랑하고 좋아해. 참 부러워.


사실 내가 큰 매력은 없을지 몰라도 너의 그 열정과 자신감에 비해서도 부족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었거든. 어쨌든 나도 너처럼 기회가 따르지 않을까. 사실 굉장히 떨리는 그리고 설레는 부푼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했었는데


결국 너는 매력적이면서 열정적으로 보였고

나는 그냥 열심만 있게 보였나 봐.


흔히 말하는 열폭이라고 해도 상관없어. 사실은 네가 너무 부러워 그리고 좀 미워. 내가 한없이 작아지고 초라해지는 게 너무 싫은데 그것조차 어쩔 수 없다는 게 나를 더 무기력하고 가치 없게 만들어.


사람이 각자 노는 물이 있다고 하는 게 그걸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게 맞는 일인가 이젠 수긍하려 해. 나도 노력하고 올라보려 했는데 쉽지 않아서. 참 속상하다.


그래서 자꾸 네가 부럽지만 조금 미워.

난 이렇게 계속 가라앉는 동안,

넌 상관없이 계속 빛이 나. 세상은 너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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