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눈

네가 머무른 자리 .

by 이슬기

첫눈이 왔다.


조용하게

수북하게

쌓여간다.


너는 나에게

첫눈처럼

예고도 없이

조용히

다가왔는데


네가 머무르고 간

내 마음의

자리에는

참 요란한

흔적만이

남았다.


살며시 열었던

내 마음만

부끄러워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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