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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슬기 Mar 20. 2018

혼자를 꿈꾼다

온전히 그리고 철저히, 

둘이 되고 싶었다. 

함께라는 말이 좋았다. 

우리가 된다는 건 

나를 안심시켰다. 


지금은 

나도 내가 

이해되지 않는다. 


혼자가 좋다. 

내게, 

둘은 너무 힘들고 

버겁다. 

아직

나에겐 

상대방을 이해할, 

맞춰갈, 그리고 

사랑할 마음의 여유도 없다. 


나를 챙기고 

나를 돌보고

나를 사랑하는 

그 일. 

될 수 있다면

온전히 그리고 철저히, 

혼자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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