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에서 강의까지, 목표가 있으면 달라진다
새해가 되며 결심했던 것 중 하나는 영어로 자유롭게 말하는 것이었다. 3월 중순을 지나고 있는 지금까지 하루에 30분씩 영어 앱을 통해 꾸준히 연습을 이어오고 있다. 사실 영어는 의사소통을 위한 수단이자 도구일 뿐인데, 이를 굳이 '공부'라고 표현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내 목표를 '영어로 유창하게 말하기'로 정했다. 결국 내가 원하는 건 영어로 말하고 읽고 쓰는 데 불편함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언어라는 건 자주 사용하지 않으면 금방 어색해지고 잊히기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어로 일상생활을 하는 환경 속에서 하루 30분의 영어 연습으로 급격한 변화를 기대하는 건 무리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1월부터 지금까지 매일 연습하고 있지만 드라마틱하게 실력이 늘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꾸준히 반복하고 익숙해지는 과정을 통해 최근 들어 조금씩 말하는 속도나 이해력이 붙고 있음을 느낀다.
종종 주변에서 두 가지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친구들을 보면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대개 그런 친구들은 미국, 유럽,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 최소 5년 이상 생활하며 언어뿐 아니라 문화적 친밀감까지 자연스레 익힌 사람들이다. 언어는 결국 문화와 결합할 때 그 활용 폭이 훨씬 더 넓어지고 깊어진다는 걸 그들을 보면서 다시금 깨닫는다.
내가 이렇게 영어로 말하고 읽고 쓰는 능력을 키우고자 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해외 논문이나 전문 자료를 직접 읽고 이해하며 빠르게 활용하고 싶기 때문이다. 물론 요즘은 번역 기술이 매우 뛰어나서 바로바로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내 자신의 언어 능력을 향상시키고 그것을 자유자재로 활용하고 싶은 열망이 있다. 그래서 더 나아가 영어로 강의도 해보는 것을 하나의 목표로 삼았다. 물론 지금 당장 완벽히 유창하지 않아도 강의를 하는 데 큰 무리는 없겠지만, 이왕 하는 거 제대로 잘 해내고 싶은 욕심이다.
돌이켜보면 내가 하루 30분씩이라도 영어 연습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영어로 시험을 봐야 하는 상황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단지 시험 준비라는 차원을 넘어 내 논문을 영어로 작성하고 국제적인 자리에서 발표하는 날까지 목표를 확대하고 싶다. 이런 장기적인 관점에서 영어는 잠시 했다 말았다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일부분으로 꾸준히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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