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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긍정윤 Jun 01. 2023

좋은 하루가 되길

당신을 위한 바람들


사랑하는 나의 사람들이

좋은 하루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삶이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을 때에도

오늘 하루가 무미 건조해 가슴이 허할 때에도

봄이 오면 어김없이 파릇한 새싹이 돋듯이

당신이 삶에도 살아 숨 쉬는

생의 작은 숨결 같은 생기가

여전히 존재함을 믿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의 삶에 파릇하고 어여쁜,

기쁘고 사랑스러운 싱그러움이 돋아나

당신의 하루가 풍요로워지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나의 사람들이

애씀 없이 수월한 하루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깨를 짓누르는 책임감과

산더미처럼 쌓인 일들과

내가 원하지도 않았던

스트레스가 산적이 쌓여

뒷목이 뻐근하고 어깨가 굳어올지라도


그 모든 것들이 지나간다는 것을 믿고

공기가 산을 관통하듯

하루의 괴로움이 당신의 가슴을

흔적 없이 지나쳐 가기를 바랍니다.

시원한 바람이 가슴 한가운데에 불어와

한낮의 뜨거운 열기를 식히듯이

괴로움은 바람이 되고 구름이 되어 흘러가고

당신이 삶의 짐들은 가볍디 가벼워져

그날 하루의 일과가 수월하게 지나가길 바랍니다.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편안한 안정감 위에

미소 짓고 살아가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마음 안에 도사리는

그 어떤 생존의 위협 앞에서도

떨어져 가는 통장 잔고가 눈앞에 아른 거려도

낭떠러지에 떨어질 것 같은 생생한 위험이

곧 내 앞에 펼쳐질 것 같은 두려움 속에서도


삶이 당신을 여전히 사랑한다는 것을 믿고

삶이 주는 시련 속에서도 배울 수 있는

당신의 위대한 재능을 믿고,

편안한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내기를 바랍니다.


당신의 아픔이 나의 아픔 같고

당신의 괴로움이 나의 괴로움 같습니다.

하루가 모여 한 달이 되고,

한 달이 모여 일 년이 되듯이

오늘 하루가

그리고 내일 하루가

그리고 그다음 날의 하루도

편안하길,

수월하길,

행복하길.


2023년 6월 초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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