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하우스로 시작한 온라인세계 분투기

by 오렌지도서관

한 번도 사업해 본 적이 없던 나는 창업 관련 정보를 모으기 위해 창업오픈카카오톡에 들어갔다. 창업오픈카카오톡에서 “제주도 감귤 위탁판매 하실 분을 찾습니다.”하는 분이 있었다. 사업을 한 번도 해본 적 없었지만 그동안 쌓아온 회계 경력이 있었기에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나의 무모한 도전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2020년 12월 1일 나는 <오렌지하우스>라는 개인사업자를 냈다. 처음 세무서에 신고하고 너무 신기했다. 삼십 대 초반인 내가 사장이 된다고? 어깨에 심한 뽕이 들어갔다. 세무사시험 실패는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느껴졌다. 내가 사장인데 그 시험 실패가 대수일까?


스마트스토어를 하려면 네이버 블로그를 해야 한다고 한다. 네이버 블로그? 전에 시험공부할 때 공부일기를 하는 블로그를 보고 나도 공부일기 포스팅을 하곤 했었다. 그러나 꾸준히 어떤 글을 써야 하지? 참 난감스러웠다. 마침 100만 원을 주면 네이버 블로그를 알려주겠다는 전화를 받기도 했었다. 그렇게 돈을 들여서 네이버 블로그를 배워야 하는 걸까? 너무도 혼란스러웠다. 그래도 네이버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을 키워야 한다고 하니 무턱대고 계정을 만들었다.


처음 어떤 글을 올려야 할지 막막했다. 그래서 선택했던 콘셉트가 “성경통독”이었다. 매일 아침 성경을 읽고 글을 올리던 중 내 글을 본 어떤 분이 나하고 친구 되고 싶다고 그러면서 자신의 유튜브를 홍보하기도 했다. 기승전결 자신의 유튜브 홍보였지만 내 글이 다른 사람들에게 노출되고 있고 영향을 받고 있는 걸 몸소 실감하니 더 이상 성경통독을 올리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블로그 이웃들 사이에서 “블로그 초보탈출 상위노출특강” 강의가 퍼지고 있었다. “블로그 초보탈출? 상위노출?” "상위노출은 또 뭘까?” 궁금해서 나도 강의를 신청하고 블로그 단톡방에 들어갔다. 당시 1 천명여의 사람들이 있던 블로그 단톡방에는 너도나도 어떻게 블로그를 해야 하는지 문의가 셀 수 없이 쏟아졌다. 나도 블로그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 계속 물어물어 가면서 정보를 얻었다. 그렇게 시작된 블로그 상위노출강의는 또 다른 신세계이었다.


C-rank, DIA, DIA+ 네이버 로직을 이야기하는데 도통 무슨 말인지 하나도 이해되지 않았다.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네이버 블로그는 내가 쓰고 싶은 글이 아닌 사람들이 쓰고 싶은 글을 써야 한다고 알려주시면서 네이버 인플루언서 제도에 대해서도 알려주셨다.


네이버 인플루언서? 네이버 인플루언서는 뭐지? 싶어서 네이버에서 검색해 보았다. 네이버 인플루언서는 전문역량과 콘텐츠 품질, 채널 영향력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여 선정된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럼 그 분야에서 전문가가 된다는 것인가? 나도 전문가 되고 싶었다. 이왕 시작한 네이버 블로그 세계에서 성공하고 싶었다. 그렇게 나는 하던 성경통독을 접고 네이버 인플루언서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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