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렌지나무 Oct 16. 2024

펑크난 일상

일상이 좀 펑크나버렸다.


살은 대책없이 쪄서 역대 최고치를 넘어버렸고, 요요 때문인지 잘 빠지지도 않는다. 마감일이 다가오는 과제들은 손도 못 대고 있고, 직장에서 가장 바쁜 시기에 휴가를 내야만 하는 상황이 생겨 눈치가 보인다. 카드값도 계속 부담스럽고... 특별히 나쁜건 없지만 뭐가 되는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다. 여기저기서 펑크가 난다.


12월에는 내가 너무 힘들어하는 일에 도전해야 하는데 (낯선 사람들과 여행가기) 생각만 해도 벅차다. 매주 두번 계속되는 일본어 전화 회화도 부담 백배다. 프리토킹 시간이 너무 길다...


오십보 나아가고 백보 후퇴하면 오십보 전진한게 잘 안보인다. 결과는 오십보 뒤로 간거니까. 그런 상황이 아닐까.


이럴 때일수록 하나하나 차근차근 잡아나가야 하는데, 그때마다 벌여놓은 일들이 나타나 발목을 잡는다.


에휴... 항상 이렇다. 대본 속에서는 무한정 힘들어하고, 다 지나간 다음에는 '그래도 잘했어, 성장했잖아'같은 말들로 엔딩을 쓴다.


마음을 좀 다잡아야겠다. 다그치는게 아니라 긍정적인걸 인정하게끔 자꾸 들이밀어야겠다. 그렇게 이 구멍난 옷을 수선해보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