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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렌지나무 Jun 08. 2023

안녕을 바라는 달력

국제앰네스티 일력

올해 초였나...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에서 여성 청년들을 응원하는 일력을 배포한다고 해서 신청했다.


별 기대는 안했는데 어느날 일력을 넘겨보다 심쿵했다. 내가 지금보다 더 나아가야 하나 고민하던 날이었는데 일력에는 이렇게 쓰여있었다.


자기 자신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자. 높은 자리까지 한번 가보자고 독려하자.



지레 겁먹고, 실패하는게 두려워 안주하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일력이 다정하게 말을 걸어오는 것 같았다.


그때부터 매일 열심히 일력을 넘기기 시작했다. 위로가 되고 용기를 충전해주는 말들이 많았다. 마법주문처럼 일력의 글을 따라읽곤 했다.



그러다 오늘 헤어 에센스를 책상에 쏟는 바람에 일력이 젖어버렸다. 그래서 한장 한장 잘랐다. 책상 위에 올려놓고 매일 그날의 글을 보려고...


긍정적인 말들을 매일 보는건 정신 건강에 좋은 것 같다. 긍정과 위로의 문장을 음미하면서 잠시 명상의 시간을 갖는다. 이리저리 날뛰던 마음이 잠깐 멈춰섰다가 다시 긍정의 방향으로 흐른다. 순간의 일이다. 문장을 읽고 생각하는 짧은 순간의.


나에게 필요한 문장들을 모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부정의 말은 많이 들어서 익숙하지만, 긍정의 말은 낯설고 잘 생각이 안난다. 긍정의 말들을 모아서 매일 본다면, 우리의 마음도 그렇게 흘러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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