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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렌지나무 Jul 09. 2023

직장에서 좀 지쳤다는 글을...


직장에서 좀 지쳤다는 글을 다섯번인가 쓰다 말았다. 보관함에만 있고 발행은 하지 않은, 같은 제목의 글이 여러개다.


입사 3개월차가 이런 말을 하면 우스울지도 모른다. (웃으셔도 돼요!) 아마 업무에 조금씩 적응하면서 환상도 같이 깨졌나보다.


지치긴 했는데 또 괜찮아졌다. 글은 안 올리길 잘했다. 우울증이 다시 온 것 같아 병원을 예약했다가 괜찮아져서 취소한게 두번이고, 세번째 예약은 다음주인데 이번엔 무조건 가야된다. 원래 불안, 강박, ADHD때문에 가던 날을 옮긴거라서.


지금은 괜찮긴한데, 그래도 가서 얘기는 하려고 한다. 두번이나 그런건 가볍게 넘길 일은 아니니까. 여기서 최소한 계약기간 끝날 때까진 경험해보려고 하기 때문에 우울하고 싶진 않다. 어떤거든 재미있는걸 찾으면서, 필요하면 약을 먹으면서 버텨봐야지.


그냥 나 좋은대로 살기로 했다.

계약직인데 뭐 어때.

잘하는거 아니고, 그냥 하려고 한다. 아무거나.


나 스스로가 좀 웃기긴 한다. 지난번 직장은 없어질까봐 너무 불안해서 힘들었는데, 지금은 또 계약직이라 부담없다고 느끼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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