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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렌지나무 Feb 13. 2024

보여지는 것


혼자 살 땐 몰랐는데 아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보여지는 것에도 신경을 쓰게 된다.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선은 따라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남들 보는 프로그램도 봐야될 것 같고 휴가철엔 여행도 다녀야할 것 같고 몰두하는 취미생활도 있어야할 것 같다. 맛집도, 카페도 특별한 곳들을 가봐야할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런 최소치에 맞추다보면 조금 다양한 경험들을 하게 되고, 그게 단조로운 일상에 재미를 주기도 한다. 그런건 장점인데 요즘처럼 게으르고 만사 귀찮을 땐 최소한의 것들은 해야된다는 마음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나이가 들어서, 대학원이라는 부담이 있어서 무기력해진 것도 있고 원래 타고난 성향도 있고 직장인이라 피곤하기도 하고. 혹은 이런게 우울증은 아닌지 스스로를 다그치기도 한다. 비사회적인걸 우울증이라고 매도해버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때로는 많은 것들을 거뜬하게 해내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다.


어느 기준에 맞춰 볼륨을 조절할지 고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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