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점심은 견딜만한데 한 4시쯤부터 힘들었다. 공허하고 허무하고 죽고 싶다. 세상에 나 혼자뿐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누구라도 붙들고 울고 싶었다. 퇴근하다가 정말 오랜만에 버스 앞으로 뛰어들고 싶다는 기분을 느꼈다.
한달에 한번 병원에 가서 약을 증량하거나 하고 오면 눈에 띄게 변화가 있다. 죽고 싶은 기분이 일주일 정도 들다가 그 후엔 다시 정상 궤도를 되찾는 것 같은 일들이 생긴다. 약을 많이 쓰는 것도 아니라는데 내 몸과 마음은 뭔가 그렇게 반응을 한다.
약을 아침 7시쯤 먹는데 약기운이 떨어져서 그런걸까. 이 부분은 다음에 상담을 해봐야겠다.
이럴땐 생각도, 감정도 의미가 없다. 풀려고 할수록 더 얽히기만 한다. 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