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포증을 줄이려고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다. 모르는 사람들과의 작은 모임에 조금씩 나가고 있다. 원영적 사고에 의하면, 여름은 덥지만 대신 상태가 메롱이기 때문에 좋은 미친 짓도 할 수 있다라고 할 수 있을까.
평소의 나라면 정말 정말 못하고 모임 가입조차 못하고 약속도 다 펑크냈을텐데 최근에 두번이나 성공했다. 둘다 전시회를 보러가는 모임이었다. 가기 전까지 백번도 넘게 고민했고 죽으러 가는 심정이었고 심지어 가서도 그냥 돌아올까 고민했지만, 결국 만나서 시간을 보내는데 성공했다.
사회공포증을 굳이 줄이고 싶은 이유는 이게 우울증에 너무 해롭기 때문이다. 그냥 혼자만의 프로그램 참여, 간접적인 사람 햇빛 쬐기에는 역시 한계가 있다. 사람을 자꾸 만나보고 사회성도 만들고 그러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우울증도 치유되는걸 목표로 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다. 하지만 익숙한 모임을 오늘 하나 만들어두었고 다른 하나는 예약을 해두었고 또 다른 하나는 앞으로 시작해보려고 한다. 모두 취미와 연관된 모임들이라 다행히 긴장감이 좀 덜하긴 하다.(그래도 나가려면 죽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