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꽃 한송이에 위를 올려다보니...
능소화에 대해서 이런 표현이 있다고 한다.
'아무리 난리쳐봐라. 나는 피어나고 말지.'
내가 태어난 달의 꽃인 능소화에게 이런 의미가 있다니 반가웠다. 8월은 폭염, 태풍으로 힘든 달인데도 그 속에서 피어난다고 해서 이런 표현을 쓰나보다.
때론 이런 맹목적인 오기가 자랑스럽다. 스스로가 바보같고 불투명한 삶에 지쳐도 아직 살아남아 있다는 자체가 뿌듯한 순간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처럼 앞으로도 살아낼 수 있을 거라고... 근거없는 희망이 갑자기 솟아오른다.
잘 살아냈다.
그리고 잘 살아갈 것이다.
왜 사는지는 몰라도,
나같은 사람도 산다는 오기로 그냥 살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