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아타루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읽어라. 창조주이신 주의 이름으로.
아주 작은 응혈에서 사람을 만드셨다.
읽어라. 너의 주는 더없이 고마우신 분이라.
붓을 드는 법을 가르쳐주신다.
사람에게 미지의 것을 가르쳐주신다.
“어차피 읽히는, 읽히는 것밖에 읽지 않는, 읽지 않아도 이미 안다며 얕보고 읽지 안”는 안일함이 죽음을, 한없는 죽음을 낳는 것입니다.
“집어 들고 읽어라, 집어 들고 읽어라, 집어 들고 읽어라.” 그에게 그 소리는 하늘의 계시로 여겨졌습니다. 그는 집어 들고 읽었습니다.
‘읽는 것’만은 손에서 떼놓지 않고 나아가기로 하겠습니다. 그것은 역시 시야를 가능한 한 넓히기 위해서입니다. 넓게, 더 넓게, 더더욱 넓게.
읽을 수 없는 것이 읽을 수 있는 것으로 전화하고, 읽을 수 있는 것이 갑자기 읽을 수 없는 것으로 흐려지는 이 절대적인 순간. 이 자체가 '천사'이고, '천사적'인 것입니다. 읽을 수 없을 터인 것을 읽는 것, '읽는다'는 기회를 주는 것, 이것이야말로 천사적인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