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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렌 Mar 31. 2024

아침 열기 저녁 닫기


아침을 열며


1

나는 확고하게 세상에 선다

확신을 갖고 나의 길을 걷는다

내 존재의 깊은 곳에 사랑을 품고

내가 하는 모든 일에 희망을 안고

내 생각에 자신감을 갖는다


2

나의 모든 가능성의 그림이

내 안에 살아 있으니

그렇게 될 때까지

내 심장은 결코 자유롭지 않으리


-Rudolf Steiner




잠들 준비를 하며


나는 잠에 빠져 든다

깨어날 때까지 내 혼은 정신세계에 머문다

그곳에서 내 혼은 지상의 삶을 인도하는 이를 만난다

그는 정신세계에 존재하며 내 머리 위를 맴돈다

그곳에서 내 혼은 수호천사를 만난다

그리고 내가 깨어날 때

나는 수호천사와의 만남을 기억할 것이다

수호천사의 날개가 내 혼에 가까이 닿았던 느낌을


-Rudolf Steiner




수호천사 guardian angel


인지학의 창시자 루돌프 슈타이너는 수호천사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수호천사는 우리를 보호해 주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다. 우리와 함께 일하고, 필요하다면 시련을 주기도 하며, 또 운명의 길에 들어서도록 이끌기도 한다.

잠을 자는 동안 우리는 정신세계에 머물며 수호천사를 만난다. 그곳에서 우리는 지상의 삶을 이끌어 주는 수호천사의 힘을 느끼게 된다.

수호천사는 자신의 날개로 우리를 어루만져 주기도 하지만, 만일 우리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면 강한 날개로 힘껏 내리치기도 한다. 이로써 우리의 영혼을 더욱 강하게 단련시킨다.




루돌프 슈타이너 Rudolf Steiner


루돌프 슈타이너는 오스트리아 태생의 철학자, 과학자, 예술가로 신지학협회에 속해서 활동하다가 초물질적인 존재를 주장하면서 인지학협회를 창립했다. <영의 활동의 철학>을 시작으로 많은 책을 저술했으며, 괴테의 편집자, 연구자로서도 유명하다.


대문호 보르헤스는 루돌프 슈타이너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루돌프 슈타이너는 꿈을 꾸었던 것일까? 언젠가 시간의 심연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꿈을 꾼 것일까? 확실한 것은 이것이 다른 우주 발생설에 나오는 조물주나 뱀, 황소보다도 더 불가사의하다는 것이다.


-<보르헤스의 상상동물 이야기> 258쪽



아침을 열 때, 하루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 때, 시를 읽어라.
그리고
너의 수호천사에게 내일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어보아라.

때로는 반반의 하면서, 때로는 절박하게, 오랜 세월 품고 실천해오고 있는 가치다.

인생의 어두운 바다에서 길을 잃었을 때 어딘가에서 들려온 목소리였고,

누군가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들려주고 싶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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