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노마드의 향유 #28 _ 독서노트
비트겐슈타인은 『철학적 탐구』 등에서 “내 사고의 한계는 언어의 한계와 겹친다”고 하였다.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언어의 틀, 표현 방식, 단어들이 바로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세계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내가 어떤 언어로 내 문제, 내 감정, 내 생각을 설명하는가는 곧 내가 어떤 세계관으로 사고하며 살아가는지 보여준다.
비트겐슈타인은, 내면을 제대로 드러내고 싶으면, 언어를 섬세하고 진솔하게 다뤄야 한다고 하였다. 문제를 언어로 표현하는 방식 자체가 나의 시각, 삶의 태도, 세계 인식의 틀을 드러내게 된다. ‘어떻게 말하는가·어떻게 표현하는가’가 곧 ‘나를 보여주는 것’이다.
실제로 일상의 고민이나 내적 갈등도 음미해 보면, 막연히 “힘들다, 슬프다”며 뭉뚱그린다면 세계가 모호하게 보이고, 구체적으로 “나는 X 상황에서 왜 Y 감정을 느꼈는가?”를 언어로 풀어낼 때 내 문제의 본질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나를 마주하는 과정으로, 곧 자기 이해, 자기 세계 확장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비트겐슈타인 철학대로 “내면의 진짜 문제를 얼마나 솔직하게, 세밀하게, 나만의 언어로 풀어낼 수 있는가”, 이것 자체가 내 사고의 깊이, 세계 인식의 폭, 그리고 삶의 태도를 결정한다.
표면적 언어나 남의 말이 아닌, 나만의 언어, 섬세한 표현, 내적 문제에 대한 정직함이 곧 ‘나’의 세계와 삶을 만드는 열쇠가 된다. 비트겐슈타인은 이러한 자기 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람들이 진정 자신의 문제와 삶을 이해하고 싶다면, ‘언어를 곱씹고 다듬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결국, 자기 문제를 언어로 정교하게 직면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깊은 자기 이해와 삶의 변화가 시작된다.
비트겐슈타인 철학의 핵심적인 메시지
1. 언어의 한계가 곧 세계의 한계이다
비트겐슈타인은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우리가 인식하고 경험할 수 있는 세계의 경계를 형성한다고 보았다. "내 사고의 한계는 언어의 한계와 겹친다"는 말처럼, 우리가 어떤 단어와 표현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달라진다. 이는 곧 내면의 문제나 감정을 '힘들다'처럼 막연하게 뭉뚱그려 표현하는 대신, '어떤 상황에서 왜 이런 감정을 느꼈는지'를 구체적인 언어로 풀어낼 때 문제의 본질을 더 명확하게 마주할 수 있다.
2. 자기 언어를 다듬는 과정이 곧 자기 성찰이다
비트겐슈타인에게 언어는 단순히 생각을 전달하는 도구가 아니라, 나 자신을 규정하고 세계를 이해하는 틀이다. 따라서 내면을 제대로 드러내고 싶다면 언어를 섬세하고 진솔하게 다루는 과정이 필요하다. 문제를 표현하는 방식 자체가 나의 시각, 삶의 태도를 드러내기 때문에, 자기 언어를 곱씹고 다듬는 과정은 곧 자기 자신을 솔직하게 마주하고 깊이 있게 이해하는 자기 성찰의 과정이 된다. 이 과정 없이는 진정한 자기 이해와 삶의 변화가 어렵다.
3. 더 나은 삶을 위해 더 나은 언어를 사용하라
비트겐슈타인은 남의 문제나 세상의 답을 찾기보다 자신을 끊임없이 성찰하고, 언어와 사유의 태도를 바꾸는 것이 삶을 변화시키는 열쇠라고 보았다. 즉, '어떻게 말하는가'와 '어떻게 표현하는가'가 곧 '나'를 보여주는 것이고, 더 나은 삶을 원한다면 더 나은 언어를 배워야 한다. 자신만의 언어로 내면의 문제를 정직하게 직면하고 정교하게 표현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삶의 깊은 변화가 시작된다.
다음은 인상깊게 느꼈던 구절들로, 문장들을 엮어 보니 크게 철학의 개념, 삶의 태도, 언어와 삶의 관계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
1. 철학이란 자신을 성찰하고 삶의 기초를 견고하게 다지는 과정이다. 철학이란 삶을 버티고 견디게 하는 사유의 과정이다.
2.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현실적이다.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영원할 것 같던 절망의 끝에 도달한다.
3. 더 나은 삶을 원한다면 더 나은 언어를 배워야 한다. 언어를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
비트겐슈타인은 남의 문제, 세상의 답을 찾기보다는 "나 자신을 끊임없이 성찰하며, 언어와 사유의 태도를 바꿀 때 삶이 달라진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