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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올디너리페이퍼 Dec 11. 2024

한낮의 열기, 가슴의 열기

2021년 7월 #2

하염없이 파란 하늘에 시시각각으로 모습을 바꾸는 구름 덕분에 실내에 가만히 앉아 

바깥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요즘입니다.

물론 그림을 그린다면 샛노랑으로 밖에 칠할 수 없어 보이는, 어쩌면 주황색을 조금 섞어야 할까요, 

햇빛의 뜨거운 열기는 덤이라고 하기에 너무나 강렬합니다. 

토요일을 맞아 하루종일 집에 있다가 일요일 출근길에 짧은 시간 한낮의 햇빛을 받았는데,

그새 어지러움이 살짝 느껴지더군요.

대한민국에 35,6도의 기온이 새겨진다는 것이 정말 놀랍습니다.

인간의 체온을 넘어서는 기온현상이 대한민국에서도 곧 나오겠어요.

갑자기 혈관 안에서 피가 끓는 상상을 하며 그게 피부 바깥으로 뚫고 나오는 것 같은 느낌에 무서워집니다.


아마도 알고 계시듯이,

일일이 나열할 수 없지만, 나열할 필요도 없지만 지난 한 주도 꽤나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음... 하지만 여러 이유나 방식으로 흘려보내고, 해결하고, 기다리고... 그렇게 보내고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이겨낼 수 있는 만큼의 고난이 주어지고, 

그 이상이 주어진다면 멈추어 저보다 큰 그릇의 사람이 그 역할을 하면 될 테니까요.ㅎ

더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하는 게 맞잖아요.

아... 지금 이 순간 갑자기, 어젯밤에 본 영화 <밤쉘>이 생각나네요.

거기서 "군인은 왜 군복을 입는지 알아? 언제든 대체될 수 있기 때문이지."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그 대사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꽥! 


요즘 유튜브로 "아무튼 출근"이라는 프로그램 짤을 가끔 보는데,

다양한 직업의 다양한 일의 다양한 환경의 다양한 사람들이, 

하지만 모두 동일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등장해 흥미롭습니다. 

우리 직원 중 한 명이 그 프로그램에 나간다면... 과연 어떤 모습으로 비디오가 채워질까요? 궁금해집니다.

어느 단체나 경우에 따라서 홍보용으로 누군가 출연하는 것을 검토해 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곳의 대중적 이미지 말고,  

연극계 내 이미지를 개선하거나 제대로 자리 잡기 위해 어떤 방법이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답이 찾아지질 않네요.

저보다 조금 늦게 일을 시작한, 하지만 같은 마음으로 이 일을 하고 있는 친구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요. 

다음 한 주도 어마어마하게 뜨거울 거라던데... 이런 날씨와 이런 상황에서는 운동보다는 안전입니다.


많이 웃고, 다음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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